지난 4월 21일 시진핑 주석은 보아오포럼에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제시해 안보가 무엇이고 안보를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 천명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류 안전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도모하기 위한 장기적인 길을 제시했다. 이를 세 가지로 요약해본다.
첫째, 안보는 모두의 공통된 안전이다. 세계적 위협과 재해에 맞서 어떤 집단도, 어떤 국가도, 어떤 사람도 독대할 수 없다. 협력과 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고 전통과 비전통적 안보를 통합적으로 수호하며 지역 분쟁과 테러리즘,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등 글로벌 이슈에도 공동으로 대응해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야 한다.
둘째, 안보는 상호적이고 분리할 수 없다. 만약 한 나라가 다른 나라 안보를 희생시켜 자국의 소위 절대적 안보를 도모한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실행할 수 없고 결국 화를 자초해 자국에도 해를 끼칠 것이다.
근대 이래 중국은 전쟁의 고난을 겪었고 열강의 침략도 많이 당했기 때문에 중국 인민은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알고 있다. 평화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은 중국의 확고부동한 국가 의지와 전략적 선택이다. 중국은 시종 변함없이 방어적 국방 정책을 추구하고, 각종 형태의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에 반대한다. 또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패권을 다투지 않고 군사 팽창과 세력 범위를 영원히 도모하지 않는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줄곧 세계 평화·번영과 공평, 정의를 수호하는 평화의 군대였다.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수년간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으며, 유엔의 틀 안에서 평화유지·국제 인도적 지원 등 활동에 적극 참여해 세계의 평화적 발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중국군은 1990년 이후 25개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해 약 5만명의 장병을 파견했고, 지금 이 시각에도 7개 유엔 평화유지 임무 구역과 유엔본부에서 중국 장병 2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중국은 최대의 평화유지군 파병국이자 제2의 평화유지비 분담국이다.
중국은 2008년 12월부터 41차례 걸쳐 연속적으로 해군 호송 작전 편대를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해 유엔 호위 임무를 수행하며 해당 해역의 안전 유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국가인 중국과 한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의 이익과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 중·한 양군 고위급 교류, 국방전략협의, 인력 양성 등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끊임없이 심화돼 양국 관계가 발전되고 있다. 지난달 샹그릴라 대화에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은 우호적인 회담을 통해 중·한 해군과 공군 간 직통 전화 신규 개통을 선언했고 양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뜻을 모았다.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가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한국군과 교류·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양국 관계의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발전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과 발전에도 기여할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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