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신뢰가 주는 궁극적 행복의 열쇠...박희봉의 '신뢰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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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7-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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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사람, 일 잘하기 원하는 사람...깊은 신뢰 관계 맺어야"

박희봉 작가의 '신뢰의 진화'.[사진=상상나무 제공]

 
박희봉 중앙대학교 교수의 '신뢰의 진화', 이 책은 원시사회, 농업사회, 산업사회, 4차 산업사회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신뢰의 진화와 그 변천사를 살펴보고 21세기 신뢰의 방향을 제시했다. 신뢰의 정의와 신뢰가 왜 중요하며, 21세기 신뢰의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고 쉽게 서술해 주고 있다.

가장 큰 메시지는 신뢰다. 개인적 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남들보다 살기 편하다. 하지만 신뢰가 낮으면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다. 반면, 개인적 능력이 다소 떨어져도 신뢰가 높은 사람, 즉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사람"은 더 나은 세상을 살 수 있다.

저자인 박희봉 교수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사람,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 출세하고 싶은 사람, 권력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더 많은 사람과 더 깊은 신뢰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원시사회에서는 그 시대에 맞는 가족 신뢰, 농업사회에서는 연고 집단 신뢰, 산업사회에서는 법과 제도를 바탕으로 한 구조적 신뢰, 4차산업혁명 사회에서는 상호계약적 신뢰를 개발해왔다. 시대에 맞는 신뢰가 있다는 말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 새로운 신뢰를 개발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인 신뢰에 천착해서는 살아가기 어렵다는 의미기도 하다.

박 교수는 신뢰를 '예상되는 손해를 고려하더라도 상대방의 의지를 받아들이고 따르려는 자발적인 태도'로 정의했다.

신뢰가 높다는 것의 예로 △신뢰대상의 신뢰가 높은 경우 △신뢰자의 신뢰가 높은 경우 △신뢰자와 신뢰대상 모두의 신뢰가 높은 경우를 들었다. 

신뢰와 협력이 없으면 후퇴할 수 있다. 그러나 신뢰와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면 그 효과는 폭발적으로 향상된다. 다른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은 사람을 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은 멋있다는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희생과 봉사의 역사는 감추고, 불신과 반목을 과대 포장했다. 통합의 한국인이 아니라 갈등의 한국인을 그렸다. 한국인 스스로 "조선인은 안 돼" 또는 "엽전이 항상 그렇지" 따위의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조되어왔다. 이러한 한국인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행태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신뢰가 높을 리 없다.

본문 내용을 보면 더 이상 수동적인 "우매한 대중"은 없다. 문제가 생겼다고 정부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국민도 없다. 똑똑해진 국민이 정부의 정책 파트너이다. 정부가 파트너인 국민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함께 논의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함께 정책을 집행할 때이다. 그래야 정책 결과가 좋든 나쁘든 국민은 정부를 신뢰할 것이다.

저자 박희봉은 1960년생으로 한양대학교 행정학 과학사 및 석사, 미국 Temple University 정치학 박사(학위논문: Citizen Participation, Satisfaction, and Government Responsiveness in the Process of Local Autonomy of Korea,1994) 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 부교수 및 행정대학원장, 한국정책과학학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장, 중앙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핵심 저술분야는 사회자본·신뢰·정부신뢰 등으로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사회자본 증진에 관한 연구(2002) △지역사회 사회자본과 거버넌스 능력(2002) △조직 내 사회자본 형성요인에 관한 연구(2002) △인터넷활용과 사회자본(2003) △한국 정부 신뢰특성 및 영향요인 분석(2003) △사회자본과정치참여(2005) △시민참여와 로컬거버넌스(2006) △한국과 일본의 신뢰특성 비교(2009) △신뢰와 국가경쟁력(2011) △정부신뢰의 본질(2018) 등을 포함 148편의 논문을 학회지에 등재한 상태다.

아울러 2015년 신동아 4월호의 '논문 인용지수로 본 한국교수들의 실력'에서 행정학 분야 연구성과 1위 교수로 선정된 바 있다.

대표 저서로는 △사회자본:불신에서신뢰로, 갈등에서 협력으로(2009) △좋은정부,나쁜정부: 철인정치에서 사회 자본론까지, 철학자가 말하는 열 가지 정부이야기(2013) △교과서가 말하지 않는 임진왜란 이야기(2014) △5800진주성결사대이야기(2019) 등이 있다.

 

박희봉 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부 교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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