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내달 초 대통령 신년연설을 한다는 방침 아래 연설문 초안 마련 등의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엔 경제를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와 남북관계 등을 주요 골자로 하되, “국민에게 희망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통령이 올해 내세운 ‘더 큰 대한민국’이란 비전을 구체화·현실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최근 정부 각 부처로부터 내년도 업무추진계획을 보고받으면서도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가 세계 7위에 오르는 등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내년에도 국민적 노력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은 서울 주요 29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높아진 국가위상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며 사회 각 분야에서도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거듭 주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에도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친서민’과 ‘공정사회 실현’ 등의 국정핵심 기조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올해 북한에 의한 천안함 사태와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높아지고 있는 국민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대북 안보강화 전략을 제시하는 등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이 국방개혁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만큼 그에 대한 언급 여부 역시 주목된다.
한편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나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은 마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엔 1월2일, 올해는 1월4일에 각각 신년연설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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