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의 통행비용 절감방안' 연구에서 통행시간 단축 방안으로 광역급행철도 건설과 철도·버스 간 편리한 환승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 일일 총 통행시간은 807만 시간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업무통행 시간가치인 5,000원을 적용하면 일일 총 통행비용은 403억 원, 연간 12조 1,050억 원에 이른다.
이번 분석은 대중교통을 탑승 또는 환승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산정한 것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보행 등 접근시간을 포함하면 통행비용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의 교통카드 이용 횟수는 일일 1,436만 통행이다. 이중 294만(20.5%) 통행이 시도 경계를 넘나들며, 서울시내 통행 50.9%, 경기도내 통행 22.3%, 인천시내 통행 6.3%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객의 총 통행시간은 일일 807만 시간, 대중교통 평균통행시간은 33.7분으로 파악됐다. 교통수단별 이용객 통행시간은 철도 444만 시간(55.0%), 경기버스 175만 시간(21.7%), 서울버스 153만 시간(19.0%), 인천버스가 35만 시간(4.3%) 순이었다.
대중교통 이용 시 환승으로 인한 시간소모도 많이 발생하는데, 환승시간은 62만 시간으로 7%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31억 원 수준이다.
조 위원은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등으로 연간 1조 2,105억 원의 통행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수도권에서 서울 거점 역까지의 평균 통행시간 33.7분을 30분으로 10% 단축하면 가능하다는 것으로, 11년 동안 절감되는 13조 3,155억 원의 통행비용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비 13조 9,038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도심까지 광역버스가 들어가기보다 사당역, 강남역, 한남대교 북단 등 부도심에 환승거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나왔다. 시내 진입을 줄이고 광역버스의 배차간격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 축에서도 대중교통 환승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계획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통행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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