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우량기업 채권 특판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현대카드,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등 채권을 판매하고 있다. 주로 만기 1년 이내 상품이며 연 환산 수익률은 3% 후반대다. 한국투자증권은 1년 만기 롯데 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채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수익률은 연 4.2%다. 이들 상품은 특판 상품인 만큼 표면금리도 3~4%대로 높은 편이다.
또한 초저위험 유형 중에서도 연 수익률 3% 이상인 채권 상품이 많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한국전력공사 채권은 신용등급 AAA로 표면 이율은 4.1%, 매매 수익률은 3.7%에 육박한다.
이 밖에도 대형 증권사들은 회사채(CP), 국채, 자본성증권 등 다양한 채권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에 투자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까지 채권을 11조7000억원어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으며, 삼성증권도 같은 기간 3조6000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증시 변동성으로 인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이 위축됐지만 채권 판매를 통한 리테일 부문이 상쇄해주는 모습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비대면 채권 관련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KB증권은 MTS ‘마블’을 통해 채권을 안내하고 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부터 금융지주 또는 은행이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을 MTS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은 유튜브를 통해 채권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채권라커’를 선보이는 등 채권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증권사들의 채권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채권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비대면을 통해 호황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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