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카야마=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한·일 양국 사이의 신시대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문화 등 사회전반을 관통하는 민간교류를 활발히 진행해야 합니다.”
서울국제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홍구 전 총리는 15일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일 협력의 신시대를 추구하며’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는 양국의 신시대를 여는 서막이었다”며 “이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4강과 16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양국 국민 사이에 상호신뢰와 우정이 싹트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일 양국이 단독개최를 고집하는 소모적 경쟁을 넘어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개최라는 발전의 전환을 이룩한 2002년 월드컵 정신을 발판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는 아시아를 중요시 하는 ‘신(新)아시아 정책’을 통해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구상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으며 일본 하토야마 총리가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을 주창하면서 최근 이 문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한·일 양국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아시아의 민주국가로서 동북아 및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현안과 과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이 전 총리의 지적이다.
이 전 총리는“여전히 한국의 대일본 무역적자가 지속하고 있고 부품소재산업의 대일 의존이 높다”며 양국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부문에 대한 양국의 공동기술개발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대일투자 확대와 △글로벌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 △G20 등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한·일 양국 경제협력 관계의 질적 개선은 동북아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이웃으로 자리잡는 기초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목적했던 성과를 거두고, 참석한 경제인들에게도 유익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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