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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회생절차개시 3년래 최다… "올 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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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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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국내 상장사 가운데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업체 수가 올해 들어 반년도 안 돼 3년 만에 최대를 기록,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한계기업이 본격 증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회생절차 개시를 공시한 상장사는 연초부터 전일까지 모두 4개사로 보루네오가구와 현대피앤씨, 롯데관광개발, 엠텍비젼이 여기에 해당됐다. 여기에 앞서 5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에스비엠까지 추가되면 5곳으로 늘어난다.

이에 비해 2011년에는 한 해 동안 회생절차를 개시한 기업이 3곳(대한해운, 동양건설산업, 범양건영)뿐이다. 2010년 성지건설 1곳만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들어 회생절차 개시가 잇따르면서 관련주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해당 기업은 해마다 사업보고서 제출 전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상장폐지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회생절차 개시를 통한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주가가 뛰기도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기본적으로 부실한 회사"라며 "단, 법원이 회생절차 신청을 받아줬다는 것은 최악으로 볼 수 있는 부도 상황을 막았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피앤씨는 회생절차를 개시한 뒤 거래를 재개한 5월 16일부터 22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사유로 이날 거래가 재개된 보루네오가구는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롯데관광개발과 엠텍비젼은 아직 거래를 재개하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가 한계에 이르면서 회생절차 개시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주 주가가 급등락을 되풀이할 수 있어 섣부른 추격매수는 금물"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2012년 10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발표했다가 앞서 4월에는 2.6%로 낮췄다. 기획재정부 역시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 탓에 대내외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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