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0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PNG·Persona Non Grata)', 즉 외교상 기피 인물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해리스 대사가 지난 16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5대 교류협력 사업을 직접 언급하며 어깃장을 놓은 데 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대사는 특히 정부의 대북 개별관광 추진 계획에 대해 "한·미 워킹그룹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사가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이나 한·미 관계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수는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직접 우리 허락을 받아야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일종의 주권 침해적 발언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험한 말을 하고, 주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하면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분류가 돼서 배척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엔나 협약에 근거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외교 사절 등을 파견받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기피 인물'을 선언할 수 있고, 이 경우 파견 국가는 일반적으로 그 인물을 소환 조치한다.
다만 '페르소나 논 그라타'가 대부분 외교관의 스파이 행위가 발견되거나 과거 전범 전력 등이 확인될 때 선언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정 부의장의 발언에 따른 파장이 예상된다.
정 부의장은 "비엔나협약에 의해서 외교관들은 면책특권이 다 보장되고 협약에 의해서 '아그레망(주재국의 사전 동의)'을 받고 들어온다"며 "'페르소나 논 그라타'가 될 것 같으니까 미 국무부가 불을 끄려고 난리가 났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장 신뢰하는 대사'다(라고 하면서 난리가 났다)"고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한다"면서도 "남북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한·미 실무그룹을 통해 조율하고 상의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트럼프 정부의 공식 입장과 일치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부의장은 또 미국 언론 매체들을 언급, "난데없이 우리 한국 사람들이 그 사람의 출생과 외모 때문에 (해리스 대사를 비판하는 것처럼)해서 미국으로 쏠리는 비판의 눈초리를 돌리려고 한다"며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대사가 무례하게 발언을 하고 주권 침해적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분개하기 전에 챙겨봐야 될 일이 있다. (우리가) '이 동네에서는 이렇게 해도 돼'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든 측면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른바 우리나라에서 미국통이라고 하는 학자들, 또는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고 이야기하는 국회의원들, 정치인들이 이런 오만함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부의장은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북한 신임 외무성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새로운 외무상 지휘 하에 반미 국제 통일전선을 전개하면서 외교 부분에서 어려운 점을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미 통일전선이란,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들과 '통일전선'을 형성하고, 미국의 대북압박과 유엔 제재를 뚫고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선권은 군 출신이지만 통일전선부를 거치면서 대남 대화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외교적이지 않은 사람이고, 미국에 대해서도 세게 말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는 해리스 대사가 지난 16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5대 교류협력 사업을 직접 언급하며 어깃장을 놓은 데 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대사는 특히 정부의 대북 개별관광 추진 계획에 대해 "한·미 워킹그룹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사가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이나 한·미 관계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수는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직접 우리 허락을 받아야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일종의 주권 침해적 발언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비엔나 협약에 근거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외교 사절 등을 파견받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기피 인물'을 선언할 수 있고, 이 경우 파견 국가는 일반적으로 그 인물을 소환 조치한다.
다만 '페르소나 논 그라타'가 대부분 외교관의 스파이 행위가 발견되거나 과거 전범 전력 등이 확인될 때 선언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정 부의장의 발언에 따른 파장이 예상된다.
정 부의장은 "비엔나협약에 의해서 외교관들은 면책특권이 다 보장되고 협약에 의해서 '아그레망(주재국의 사전 동의)'을 받고 들어온다"며 "'페르소나 논 그라타'가 될 것 같으니까 미 국무부가 불을 끄려고 난리가 났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장 신뢰하는 대사'다(라고 하면서 난리가 났다)"고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한다"면서도 "남북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한·미 실무그룹을 통해 조율하고 상의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트럼프 정부의 공식 입장과 일치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부의장은 또 미국 언론 매체들을 언급, "난데없이 우리 한국 사람들이 그 사람의 출생과 외모 때문에 (해리스 대사를 비판하는 것처럼)해서 미국으로 쏠리는 비판의 눈초리를 돌리려고 한다"며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대사가 무례하게 발언을 하고 주권 침해적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분개하기 전에 챙겨봐야 될 일이 있다. (우리가) '이 동네에서는 이렇게 해도 돼'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든 측면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른바 우리나라에서 미국통이라고 하는 학자들, 또는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고 이야기하는 국회의원들, 정치인들이 이런 오만함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부의장은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북한 신임 외무성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새로운 외무상 지휘 하에 반미 국제 통일전선을 전개하면서 외교 부분에서 어려운 점을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미 통일전선이란,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들과 '통일전선'을 형성하고, 미국의 대북압박과 유엔 제재를 뚫고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선권은 군 출신이지만 통일전선부를 거치면서 대남 대화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외교적이지 않은 사람이고, 미국에 대해서도 세게 말할 것"이라고 점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