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부인 생일 선물까지 챙기는 등 오랜 인연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우리 선물 명단에는 그런 사기꾼은 없다"고 부인했다.
'명태균게이트 창원 국가산단 등 국정개입 의혹 조사본부장'인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 홍 시장과 인연이 있는 최용휘씨 등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염 의원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해 3월 창원 첨단산업단지가 발표되고 나서 4월경에 김한정씨의 제주도 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염 의원은 "창원산단이 발표됐으니 우리 뜻이 이뤄졌다는 것을 축하하고, 장모 전 경남도의원의 창원 산업진흥원장 내정 기념을 축하하는 파티라는 증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명씨가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염 의원은 최씨가 '조은희 의원 공천개입' 대가로 명씨가 조 의원으로부터 받아낸 서울시의원 추천 몫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홍 시장의 최측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시장과 명씨가 2017년 19대 대선 때부터 인연이 있었고, 홍 시장이 지난해 9월까지 명씨 아내 생일 선물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최씨가 자신의 이름으로 두 차례 선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태균과 엮어 보려고 온갖 짓 다 하지만 우리하고 연결된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니 샅샅이 조사해 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씨에 대해 "창원에서 회사원으로 다녔는데 정치바람이 들어 명태균과 어울려 다니다가 명태균 주선으로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으로 들어갔다고 한다"며 "서초 시의원 출마권유도 명태균이 한 것으로 이 사건이 터진 후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또 "대구시 서울사무소 근무도 김 전 의원 피고발사건 후 퇴직하여 놀고 있는 것을 동향인 창원 출신 우리 캠프 비서관 출신의 추천으로 국회 대책 차원에서 받아들였다"면서 "이 사건이 터진 후 진상을 조사해 바로 퇴직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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