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AP(Mobile Application Processor) '애플 M2'를 선보이며 경쟁사와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전작인 '애플 M1'이 경쟁사의 최신 모바일 AP 대비 최대 2배의 중앙·그래픽 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또 18~40%의 성능 향상을 꾀함으로써 약 3년에 해당하는 성능 격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025년을 목표로 애플을 따라잡을 차세대 모바일 AP를 선보일 계획인 삼성전자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본사)에서 연례개발자 행사인 'WWDC 22'를 개최하고 올가을 출시할 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이번 WWDC 22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던 지난 WWDC 20~21 행사와 달리 3년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다.
행사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발표는 애플 M2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TSMC의 5나노미터 공정에서 양산되는 M2는 전작보다 25% 늘어난 20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함으로써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은 18%,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35%, NPU(AI 반도체, 뉴럴엔진) 성능은 40%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애플 M2는 전작과 비교해 같은 전력(15W)을 소모할 때 18% 더 우수한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전작인 애플 M1은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모바일 AP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출시된 퀄컴의 최신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1세대'보다 멀티코어 성능 면에서 2배가량 우수했다(긱벤치 기준). 이를 토대로 업계에선 애플의 모바일 AP 설계 능력이 경쟁사보다 2년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퀄컴은 지난 5월 스냅드래곤8 1세대에서 CPU와 GPU 성능을 최대 10% 끌어올리고, 전력 효율성도 30% 개선한 '스냅드래곤8+ 1세대'를 공개했다. 새 모바일 AP 공개에 보통 1년 정도의 간격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과 성능 차를 빠르게 따라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스냅드래곤8+ 1세대의 성능 향상 비율보다 애플 M2의 비율이 더 높음에 따라 모바일 AP 업계의 성능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다.
다만 PC용 인텔·AMD 프로세서와 비교할 때에는 순수 성능 비교 대신 '전력 대 성능비'라는 애플만의 독자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M2는 최신 10코어 노트북용 프로세서보다 동일한 전력을 소모할 때 두 배 이상 성능이 뛰어나다. 최신 12코어 노트북용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25%의 전력 소모만으로 12코어 프로세서의 90%에 가까운 한계(피크) 성능을 보여준다.
애플이 이러한 표현을 쓰는 이유는 최대 성능은 최신 노트북용 프로세서보다 떨어지는 것을 감추고 전력 소모나 발열 면에서 우수한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신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발열로 인해 무소음(팬리스) 제품 제작이 불가능하지만, M2는 아이패드와 맥북에어 같은 다양한 무소음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애플 M2는 전작보다 약 10% 더 커진 '다이 사이즈(프로세서 크기)'로 인해 스마트폰(아이폰) 탑재는 어렵고 태블릿PC(아이패드)나 노트북(맥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M1보다 50% 확장된 메모리를 토대로 최대 24GB의 고속 통합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다. 고속 통합 메모리란 삼성전자가 지난해 개발한 'LPDDR5'를 의미한다. 또 제품 모델별로 8~24GB의 메모리를 차등 탑재할 전망이다.
최신 3D 게임 실행 능력에 직결된 GPU 성능의 경우 동일한 전력을 소모할 때 M1보다 25% 향상된 3D 그래픽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최대 전력을 소모할 때는 3D 그래픽 처리 능력이 35% 향상된다. 이러한 수치를 토대로 3D 게임 실행과 동영상 편집을 위해 M2의 GPU 최대 전력 소모는 15W로, GPU 최대 전력 소모가 12W였던 M1보다 다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M2는 최신 노트북용 GPU보다 동일한 전력을 소모할 때 2.3배 빠른 처리능력을 보여주며, 20%의 전력으로 동일한 수준의 한계 성능을 구현한다.
애플 M2의 가장 큰 개선점은 인공지능(AI) 실행 능력이다. M2에 포함된 뉴럴 엔진은 M1보다 40% 향상된 초당 15조8000억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애플 ProRes 기반 동영상 엔진을 탑재해 8K 해상도 H.264 및 HEVC 코덱 동영상 재생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애플 M2는 전작과 동일한 애플 실리콘 아키텍처(설계)를 활용하는 만큼 2개의 애플 M2 AP를 연결한 '애플 M2 프로(가칭)', 4개의 AP를 연결한 '애플 M2 맥스(가칭)', 16개의 AP를 연결한 '애플 M2 울트라(가칭)'도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형 맥북프로16, 아이맥, 맥스튜디오 등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신형 모바일 AP 출시는 오는 2025년 첫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전용 모바일 AP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A 시리즈와 M 시리즈를 뛰어넘는 모바일 AP 개발을 목표로 시스템반도체(LSI)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합작한 태스크포스(TF)를 오는 7월 출범할 계획이다. ARM의 CPU 아키텍처 설계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엑시노스' 시리즈와 달리 삼성전자만의 독자적인 CPU 아키텍처와 AMD의 GPU 아키텍처를 적용해 애플의 모바일 AP 성능을 따라잡는 게 목표다.
한편, 애플은 M2와 함께 M2를 탑재한 신형 '맥북에어'와 '맥북프로13'을 공개했다. 전작과 하드웨어 규격(폼팩터)에 큰 차이가 없는 맥북프로13과 달리 맥북에어는 전작에서 지적받은 단점을 개선하고 화면 상단에 화상회의를 위한 풀HD급 페이스타임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전반을 새로 설계했다. 실제로 신형 맥북에어는 자석으로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는 기존 '맥세이프' 방식을 재도입했다. USB-C 단자로 전력을 공급받는 구조가 연결이 불편하고 파손이 잦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을 의식한 행보다. 신형 맥북에어와 맥북프로13은 다음 달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본사)에서 연례개발자 행사인 'WWDC 22'를 개최하고 올가을 출시할 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이번 WWDC 22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던 지난 WWDC 20~21 행사와 달리 3년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다.
구체적으로 애플 M2는 전작과 비교해 같은 전력(15W)을 소모할 때 18% 더 우수한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전작인 애플 M1은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모바일 AP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출시된 퀄컴의 최신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1세대'보다 멀티코어 성능 면에서 2배가량 우수했다(긱벤치 기준). 이를 토대로 업계에선 애플의 모바일 AP 설계 능력이 경쟁사보다 2년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퀄컴은 지난 5월 스냅드래곤8 1세대에서 CPU와 GPU 성능을 최대 10% 끌어올리고, 전력 효율성도 30% 개선한 '스냅드래곤8+ 1세대'를 공개했다. 새 모바일 AP 공개에 보통 1년 정도의 간격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과 성능 차를 빠르게 따라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스냅드래곤8+ 1세대의 성능 향상 비율보다 애플 M2의 비율이 더 높음에 따라 모바일 AP 업계의 성능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다.
다만 PC용 인텔·AMD 프로세서와 비교할 때에는 순수 성능 비교 대신 '전력 대 성능비'라는 애플만의 독자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M2는 최신 10코어 노트북용 프로세서보다 동일한 전력을 소모할 때 두 배 이상 성능이 뛰어나다. 최신 12코어 노트북용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25%의 전력 소모만으로 12코어 프로세서의 90%에 가까운 한계(피크) 성능을 보여준다.
애플이 이러한 표현을 쓰는 이유는 최대 성능은 최신 노트북용 프로세서보다 떨어지는 것을 감추고 전력 소모나 발열 면에서 우수한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신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발열로 인해 무소음(팬리스) 제품 제작이 불가능하지만, M2는 아이패드와 맥북에어 같은 다양한 무소음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애플 M2는 전작보다 약 10% 더 커진 '다이 사이즈(프로세서 크기)'로 인해 스마트폰(아이폰) 탑재는 어렵고 태블릿PC(아이패드)나 노트북(맥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M1보다 50% 확장된 메모리를 토대로 최대 24GB의 고속 통합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다. 고속 통합 메모리란 삼성전자가 지난해 개발한 'LPDDR5'를 의미한다. 또 제품 모델별로 8~24GB의 메모리를 차등 탑재할 전망이다.
애플 M2의 가장 큰 개선점은 인공지능(AI) 실행 능력이다. M2에 포함된 뉴럴 엔진은 M1보다 40% 향상된 초당 15조8000억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애플 ProRes 기반 동영상 엔진을 탑재해 8K 해상도 H.264 및 HEVC 코덱 동영상 재생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애플 M2는 전작과 동일한 애플 실리콘 아키텍처(설계)를 활용하는 만큼 2개의 애플 M2 AP를 연결한 '애플 M2 프로(가칭)', 4개의 AP를 연결한 '애플 M2 맥스(가칭)', 16개의 AP를 연결한 '애플 M2 울트라(가칭)'도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형 맥북프로16, 아이맥, 맥스튜디오 등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신형 모바일 AP 출시는 오는 2025년 첫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전용 모바일 AP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A 시리즈와 M 시리즈를 뛰어넘는 모바일 AP 개발을 목표로 시스템반도체(LSI)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합작한 태스크포스(TF)를 오는 7월 출범할 계획이다. ARM의 CPU 아키텍처 설계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엑시노스' 시리즈와 달리 삼성전자만의 독자적인 CPU 아키텍처와 AMD의 GPU 아키텍처를 적용해 애플의 모바일 AP 성능을 따라잡는 게 목표다.
한편, 애플은 M2와 함께 M2를 탑재한 신형 '맥북에어'와 '맥북프로13'을 공개했다. 전작과 하드웨어 규격(폼팩터)에 큰 차이가 없는 맥북프로13과 달리 맥북에어는 전작에서 지적받은 단점을 개선하고 화면 상단에 화상회의를 위한 풀HD급 페이스타임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전반을 새로 설계했다. 실제로 신형 맥북에어는 자석으로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는 기존 '맥세이프' 방식을 재도입했다. USB-C 단자로 전력을 공급받는 구조가 연결이 불편하고 파손이 잦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을 의식한 행보다. 신형 맥북에어와 맥북프로13은 다음 달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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