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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글로벌500기업-38]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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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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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3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영국 정부로부터 455억파운드(745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세계에서 정부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은행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공적자금의 대가로 RBS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1년간 주가 추이(미국 뉴욕증시 기준·달러, 출처:CNN머니)

RBS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최근 경영진에게 고액의 보너스를 지급해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인재 유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경영진 9명에게 지급한 주식 보너스만 1000만파운드에 달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일에는 보험사업 부문 직원 26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원으로 공석이 되는 500개의 일자리는 해외 저임금 국가로 넘기겠다는 방침이어서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적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RBS는 지난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봤다.

RBS는 1분기에 2억4800만파운드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그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9억200만파운드)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부실대출에 따른 대손상각분이 급감, 1분기 대출 관련 손실은 28억6000만파운드로 전년 동기(26억8000만파운드)에 비해 10% 가까이 줄었다.

그리스 재정위기에 따른 우려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리스 국채에 대한 익스포저가 유럽 대륙의 다른 은행들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브루스 밴 사운 RBS 재무이사는 최근 "그리스 국채에 연결돼 있는 자금은 15억파운드 정도로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실 사업부문 정상화와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RBS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컨설팅업체인 찰스스탠리앤드코의 닉 클락 애널리스트는 "RBS나 로이즈뱅킹그룹과 같은 은행들은 부실자산을 청산하기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여념이 없어 남유럽 위기를 걱정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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