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새 정부 출범 2개월 뒤에 치러지는 선거의 특성상 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초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각종 변수의 출현으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역시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다. 안 전 교수는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이번 선거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안 전 교수는 '안기부 X파일 사건' 유죄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통화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출마 여부를 놓고 사전 교감을 가졌다는 설이 나온다.
진보정의당에서는 노동운동가 출신인 노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선 이동섭 지역위원장과 박용진 대변인, 임종석 전 사무총장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9개월여 만에 당 대표로 복귀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도 '깜짝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 영도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부산 영도는 특별한 여야 성향이 없었으나 이 지역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사태로 현재는 야권 성향으로 급격히 기운 상태다.
야권에선 민주당 김비오 민주당 당협위원장과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 역시 부산이 고향이 안 전 교수의 지원 유세 여부에 따라 판세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부여·청양은 다발성골수증으로 투병하다 완치된 새누리당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새누리당에서만 5∼6명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19대 총선 출마를 준비했던 김진환 변호사, 김무환 전 부여군수,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 18대 비례대표를 지낸 이영애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부여·청양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김근태 전 의원과 맞붙었던 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15·16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하며 기반을 다졌던 정용환 변호사가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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