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평균금리 4.14%…변동금리 비중 8년 4개월 만에 최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근미 기자
입력 2022-06-30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은, '2022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광고 안내판.[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2개월 연속 상승하며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0.16%포인트 뛰면서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를 견인했다. 금리 상승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변동금리 대출 역시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14%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향됐다. 이는 2014년 1월(4.15%)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78%로 전월(5.62%)과 비교해 0.16%포인트 뛰었다. 이 역시 2014년 1월(5.85%) 이후 가장 높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3.90%로 전월과 동일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저소득·저신용 대출자 비중이 늘면서 금리 상승 폭이 커졌다”며 “반면 주담대 금리는 은행이 우대금리 제공에 나서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은행 가계대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82.6%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4년 1월(85.5%)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리 상승기인 현시점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크다는 것은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과 차주 부실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출상품에서 고정금리는 '미래 불확실성'이 반영돼 변동금리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송 팀장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배경에 대해서는 "고정금리의 지표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인데 이는 장기 금리"라며 "변동금리의 지표금리는 단기 금리인 은행채 6개월·1년물, 코픽스 금리인 만큼 (고정금리) 하락 폭이 많이 나타나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5월 기업대출 금리는 연 3.6%로 4월(3.45%)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5월(3.67%)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대출금리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35%로 0.15%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2%포인트 오른 3.79%로 파악됐다.

한편 은행권 평균 예금(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2%(1.87→2.02%)를 넘어섰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은행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는 1.66%포인트(신규 취급액 기준)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1.08%)가 0.07%포인트, 총대출금리(3.45%)가 0.09%포인트 올라 예대마진(2.37%포인트)은 0.02%포인트 확대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