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인터뷰>통일천사운동 홍보대사 서이을 “남북 이을 거에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8-15 14: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배화여중 2학년 어린 나이 불구하고 통일 관련 운동 ‘한창’<br/>“통일전문가 된 뒤 통일 여성대통령 꿈꿔요” 당찬 꿈 내비쳐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이하 흥민통)이 창단 100주년을 맞아 펼치는 2013 통일천사운동.

분단의 역사를 평화와 통일, 화합과 공존의 역사로 만들어 가기 위한 취지로 시작한 운동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평화통일교육, 대학생 통일아카데미, 희망릴레이 청년쇼, 시민 금요통일포럼 등 시민단체 차원에서 통일 담론 형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 ‘통일천사운동’의 공식 홍보대사는 이제 중학교 2학년에 불과한 서이을(배화여중) 양이다.

작년부터 흥민통 활동을 시작했다는 서양은 커서 자신의 이름처럼 남북을 잇는‘통일홍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름이 독특한데 의미가 무엇인지.
“제가 태어난 날은 2000년 4월 10일입니다. 그날은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6․15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발표한 날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집안의 대를 잇고 남과 북을 이으라는 의미에서 제 이름을 ‘이을’이라고 지어주셨어요. 저희 언니는 한글날 태어나서 ‘이응’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답니다.”

-요즘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을 양은 어떻게 어린 나이에 통일을 꿈꾸게 되었는지.

“일단 제 이름부터 남과 북을 이으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역사 문제와 통일 문제 등에 관심이 남다르셔서 저한테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주셨어요. 그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하고 통일이라는 주제로 자주 이야기를 하는지.
“원래는 잘 안 했는데 지난 4월 흥민통에서 저를 취재하면서 학교에서 촬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반 친구들하고 다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장면을 찍었습니다. 그때부터 친구들하고 통일이라는 이야기로 자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지금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통일 전도사’로 불린답니다.”

-이을 양은 어떤 통일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작년 여름부터 흥민통 회원으로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어요. 부모님 모두 흥민통 회원이라 영향을 받아 가입을 했는데 제 이름에 담긴 의미가 워낙 특별하다보니 눈에 띈 것 같아요. 그러다 작년 11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캠페인 ‘다시 가자! 금강산 행사’에 우연히 참가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1000여명이 모여 행사를 치렀던 와중 명파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연단에 올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해 지난 3월 흥민통 통일천사운동의 홍보대사가 됐습니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흥민통 통일천사운동 홍보 동영상에 참여했다던데.
“지난 3월 홍보대사가 된 뒤 동영상 촬영 작업을 했구요. 지난 5월초 제작 된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려졌습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 구익균 선생을 만나기 위해 서울적십자병원에 갔습니다. 병문안을 간 건데, 구 선생님은 1주일 뒤인 4월8일 돌아가셨습니다. 구 선생님은 안창호 선생님을 잇는 독립운동가라는 말을 아버지한테서 들었어요.”

-구 선생님을 병문안 소감은 어땠는지.
“구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입만 움직이고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였어요. 그런데 ‘흥사단’ 얘기가 나오자 ‘만세!’를 부르시며 좋아하셨습니다. 장례식장에도 갔었는데 며칠 전까지 뵈었던 분이 별세하셨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죽음을 처음으로 겪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구 선생님의 발인 날짜는 제 생일날이기도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 그리고 흥사단과 관련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래희망은 무엇인지.
“우선 ‘통일홍보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서경덕 교수나 가수 김장훈씨가 독도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홍보하는 것처럼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통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그런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아리랑, 무궁화 등을 북한의 청소년들과 재외 동포들에게 알리는 일을 거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낸 다음, 어른이 되면 통일부 장관이나 통일 여성 대통령이 되는 게 꿈입니다. 그러면 통일을 위해 더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꿈은 크게 꿀수록 좋지만 꿈이 너무 크면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수도 없이 펼쳐진다’며 ‘고난과 시련을 견디고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통일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
“원래 하나였잖아요. 원래 하나였는데 왜 둘로 나뉘어서 싸워야하나요?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왜 남남처럼 살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원래 하나였던 게 둘로 나뉘었으면 합쳐야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통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유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가장 큰 소원은 통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바쁘니까, 아니면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얘기를 들을 때 안타깝습니다. 고 구익균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몇 년 전에 ‘통일문제는 독립운동의 연장이다. 그걸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그렇지만 우리 국민이 구 선생님의 이 유언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