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연초에 감소했으나, 최근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고 한도를 늘리는 등 대출 문턱을 낮추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이 주택 관련 대출상품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주택대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자 대출받아 투자하는 ‘빚투’ 열풍이 사라진 탓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한 106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그러다 올해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89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중 9000억원은 전세자금대출이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줄어든 27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04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올해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빚을 내서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빚투' 열기가 식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영웅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 대출, 집단 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기타 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최근 자산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늘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2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도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12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한 수치다. 200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6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은 6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인상기에 회사채 발행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자금조달처로 은행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차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지는 데다 은행의 기업 대출 취급 노력, 시설·경제성 자금 수요가 맞물려 6월 기업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상으로 둔화된 가계대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늘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2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도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12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한 수치다. 200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6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은 6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인상기에 회사채 발행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자금조달처로 은행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차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지는 데다 은행의 기업 대출 취급 노력, 시설·경제성 자금 수요가 맞물려 6월 기업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상으로 둔화된 가계대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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