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사업구조 전환 선언..."저탄소 거쳐 무탄소로 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문기 기자
입력 2022-09-21 17: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24년부터 LNG 사업 본격 확대...석유공사와 협업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핵심

SK가스가 액화석유가스(LPG) 중심의 사업구조에 본격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새로 추가하겠다는 계획과 향후 무탄소 사업인 수소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SK가스는 앞으로 고객사에 LNG를 공급하는 본래 사업 외에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 LNG 추출 수소 등에도 LNG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에 더해 울산에 LNG사업 인프라를 구축한 뒤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수소 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SK가스는 이 계획을 통해 울산 내 산업체의 탈탄소화와 수소 시대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4년부터 도입·저장·공급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LNG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KNOC)와 함께 울산 북항에 건설하고 있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는 KET는 석유제품 138만 배럴, LNG 135만 배럴 등 총 273만 배럴 규모의 탱크와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 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탱크 1·2기가 건설 중이며 지속해서 추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KET를 기반으로 한 LNG 사업은 다양한 수요처 확보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는 울산 남구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해 1.2GW(기가와트) 규모의 세계 최초 LNG·LPG 복합화력발전소(울산GPS)를 건설하고 있다. 울산GPS 역시 2024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연간 80만t 규모의 LNG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GPS는 KET를 통한 LNG 직도입을 통해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고정 수요처로서 SK가스의 LNG 사업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LNG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SK멀티유틸리티에도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SK멀티유틸리티는 노후화된 기존 열병합발전소에 투입하는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역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신설 LNG 열병합발전소는 300MW(메가와트)급이다. LNG 사용량은 연간 약 3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가스는 지난해 미래성장전략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면서 고객과 글로벌 사회의 탄소줄입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넷 제로 솔루션 공급자(Net Zero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동북아 메이저 LNG 사업자로 성장해 LNG 사업 매출 8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건설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내부 전경 [사진=SK가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