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보일러업계가 고효율·친환경을 표방한 콘덴싱 보일러를 전면에 내세워 겨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주 코엑스에서 열린 '2010 대한민국 녹색에너지대전' 은 이러한 업계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진 장이었다.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보일러, 대성셀틱 에너시스, 린나이 등 업계 대형사가 각각의 신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 가운데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콘덴싱 보일러'와 '콘덴싱' 기술이었다.
보일러에서 물을 데우고 내보내는 배기가스를 다시 이용하는 '콘덴싱' 기술은 97%에 달하는 높은 효율과 환경 친화적인 특성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가 콘덴싱 보일러 설치에 보조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네덜란드와 영국에서는 새로 설치하는 보일러는 콘덴싱 보일러로 해야 한다는 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을 만큼 세계적인 관심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가 가정용 보일러에도 적용돼 1등급 기준을 효율 87% 이상, 대기전력 3W 이하로 고시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보일러가 콘덴싱 보일러가 유일하다.
여기에 지난 해 10월, 20세대 이상 공동 주택의 경우 콘덴싱보일러와 각방 온도조절기 적용을 의무화한 친환경주택에 관한 고시가 시행되면서 업계는 콘덴싱보일러 시장 확대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현재 6%대에 머물고 있는 콘덴싱보일러의 시장점유율이 향후 1~2년 내에는 20~30%로, 오는 2017에는 1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콘덴싱보일러 개발 및 마케팅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4년부터 S라인 콘덴싱 보일러를 판매해 온 대성쎌틱은 대표제품인 '대성 S라인 콘덴싱 보일러'를 앞세워 시장확대에 나섰고 귀뚜라미보일러는 '네 번 타는 보일러'를 통해 가스비 절감 효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가정용보일러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된 '나비엔 콘덴싱on水'를, 린나이코리아는 콘덴싱 보일러 3종을 통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보일러업계 홍보팀 관계자는 "업계가 콘덴싱보일러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단순히 세계적인 트랜드나 정부 정책 때문만이 아니라 콘덴싱 기술이 향후 업계의 미래방향을 책임질 핵심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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