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국감) 김유정 "일부 대학 비인가 시설서 학위장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22 14: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일부 대학이 인가받지 않은 강의시설을 차려놓고 수강생을 모아 돈을 받고 학위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유정(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 종합감사에서 "전국적으로 최소 34개 대학이 불법 미인가 학습장을 차려놓고 학위 장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실태조사를 위해 국가보훈처 자료를 바탕으로 국가유공자 장학금 수령자 총 7천825명을 확인한 결과 대학 불법학습장에서 부실 강의를 수강(103건)하거나 출석도 하지 않고 학위 취득을 시도한 사례(57건)가 총 34개 대학에서 160건이나 발견됐다.

특히 이날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성덕대 윤웅세 교수는 "서울, 안양, 대전, 대구 등 여러 지역에 불법학습장을 운영하면서 직장인, 주부 등을 모집해 야간에 강의를 하고 본교에 출석하지 않아도 학위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입시 브로커들에게 한 학기에 학생 한 명당 30만원씩 주고 학생을 모집하고 이렇게 모은 학생들에게 성적을 주도록 교수들에게 강요한다"며 "이에 불응한 일부 교수들은 재임용에서 탈락되거나 해임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인데도 교과부는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하고 "학교, 브로커, 학생이 조직적으로 공모해 이뤄지는 불법의 사슬을 끊기 위해 교과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h991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