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작년 중국TV시장 점유율은 하이센스(13%), 스카이워스, 장홍(이상 12%), TCL, 콩카(이상 1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업체가 1~5위를 싹쓸이함에 따라 5개 업체의 점유율 합계가 57%에 이르렀다.
일본의 샤프(8%)와 소니(7%)가 뒤를 잇고 있으며, 글로벌 TV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7%의 점유율로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4%의 점유율로 10위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친 우리나라 업체의 연간 점유율은 11%이지만 분기별로 보면 작년 1분기에 12%였다가 4분기에는 9%로 떨어져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 현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뚜렷하다”며 “중국 업체들의 제품과 기술력이 아직 해외 수출까지 확대할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지만 내수를 기반으로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3D TV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삼성·LG의 중국 3DTV 점유율은 1분기 27%에서 4분기 11%로 추락했다. 일본업체 점유율도 46%에서 10.9%로 낮아졌다. 이 사이 중국 현지 업체들은 27%에서 78%로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삼성의 중국 3DTV 점유율은 1분기 24%에서 4분기 8%로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소니는 40%에서 8% 점유율로 하락세가 더 심각한 수준이다. LG전자는 그나마 연초 3%의 점유율을 연말까지 유지했다.
이는 중국 현지 업체들은 대부분 3DTV에서 셔터글라스(SG)와 편광필름패턴(FPR) 방식을 모두 사용하지만 최근 FPR 채택 비중이 60%를 넘어가는 등 FPR의 인기기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외국기업들의 세력확장을 막아내고 있다”며 “편의성, 디자인 측면에서 한국과 일본 제조사들의 차별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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