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1.0% 전망" 해외 기관 충격 진단…저성장 늪 빠진 韓경제

  •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 1.1%→1.0% 전망 낮춰

  • 연말 최종 금리도 2.00% 제시…"4차례 인하해야"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0%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해외 기관에서 나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수출 둔화가 뚜렷해진 데다 국내 정치적 혼란이 장기간 해소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CE는 "정치적 위기와 부동산 섹터의 침체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CE가 제시한 1.0%는 주요 해외 기관이 제시한 경제 성장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최저인 JP모건의 1.2%보다도 0.2%포인트 더 낮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6% 수준이다. 

아울러 CE는 "이런 경기 둔화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인하할 것이며 이는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큰 폭"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불가피하게 현재 연 3.00% 수준인 금리를 2.00%로 대폭 낮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번에 0.25%포인트씩 네 차례 인하가 된다.

글로벌 IB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려 연 3.00%에서 연 2.50%로 인하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리, 시티,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ING, 노무라 등 8곳의 IB가 한은이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를 2.50%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데 앞서 나온 수치라 주목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 미국의 경제정책이라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 1.6~1.7%의 연간 성장률을 가정한 데 대해선 "다시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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