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위험하지만…"글로벌 기업 회사채 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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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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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성 높아진 주식시장에서는 발 빼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등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은 투자처 대신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글로벌 기업 회사채로 몰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회사채 수익률도 최근 최저치인 3.91%까지 내려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글로벌마켓 기업/고수익 지수에 따르면 이 같은 평균 수익률은 연초 4.75%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업 회사채 투자로 어느 정도 몰리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부담은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정부 국채와 글로벌 기업들의 회사채를 선호하며 주식 시장으로부터 발을 빼왔다. 유로존 채무 위기와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피두시어리 트러스트에서 주식/채권 투자를 담당하는 마이클 멀래니는 “전 세계적으로 수익이 안정적이면서도 좋은 투자대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최근 투자자들은 0.01%포인트만 더 수익이 있어도 갈아 탄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투자가 정부 국채 투자보다 위험하지만 수익률에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인덱스 기준으로 올들어 회사채 수익률은 평균 5.37%였지만 정부 국채 수익률은 2.2%에 그쳤다.

그럼에도 민간 기업 투자는 위험성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 올들어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수준은 역사적인 평균 보다는 낮지만, 미국 기업들의 디폴트가 늘어나면서 전세계 기업들의 디폴트는 올해 두 배가 됐다고 FT는 덧붙였다. S&P 통계에 따르면 이달초까지 39건의 회사채 디폴트가 있었고 지난해 동기 21건 보다 늘어났다.

따라서 회사채 투자자들은 이 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2~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건을 찾는다고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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