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2012 신호축 개선사업' 대상으로 정릉길(국민대~종암사거리, 3.8㎞)과 관악로(상도역~서울대정문, 3.8㎞)를 선정해 지난 4~7월 차량이나 보행자 대기 신호 시간을 조정하는 등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예를들어 관악로 상도역 교차로는 차량 직진신호가 들어올 때에만 보행신호가 켜지던 것을 차량이 좌회전하는 동안에도 반대편 횡단보도에 보행신호를 주도록 개선했고, 관악로의 숭실대입구 교차로는 좌회전 교통량에 따라 신호시간이 자동 조절되는 '좌회전 감응신호 기법'을 도입했다.
정릉길 서경대입구는 기존 좌회전 대기차로 길이가 35m로 짧아 좌회차량이 직진차로를 점용해 직진차량을 방해하던 상황을 '선직진→선좌회전' 형태로 개선했고, 종암사거리 태릉방면 하류부는 기존 '1주기 140초'를 '2주기 70초'로 두 차례로 나누는 기법(더블-사이클 기법)으로 변경했다.
개선 후 차량 이전대비 통행속도는 정릉길은 18.2%(22.4㎞/h → 26.5㎞/h), 관악로는 10.0%(20.1㎞/h → 22.1㎞/h) 각각 빨라졌다. 관악로 숭실대입구 교차로 직진차로 용량은 시간당 100여대 증가했다.
이밖에 보행자 대기시간은 27개 교차로중 12개 교차로에서 줄어들었으며, 특히 관악우성아파트(12.2%)와 상도역(8.3%), 아리랑고개(3.9%) 대기시간이 크게 줄었다.
시는 이번 신호체계 개선으로 이들 구간에서 연간 온실가스(CO2) 배출량은 이전보다 7%(3434t), 연료소모량은 5.8%(738TOE) 줄이는 효과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향후 신호축 개선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량흐름을 개선하고 보행자 대기시간도 줄여서 '사람이 우선하는 편리한 서울교통'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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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정릉길·관악로 신호체계 개선사업 개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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