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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아름다운 고품질 접목선인장 품종을 육성하고 있는 원예연구소 온실 내부.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전세계에서 '접목선인장'의 수출 1위 국가는 어디일까. 바로 대한민국이다. 가시가 있어 가까이 하기엔 멀지만 작으면서도 색깔이 화려해 세계의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접목선인장'이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세계 접목선인장 유통물량의 약 80%를 우리나라 접목선인장이 차지하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지난 10년간 네덜란드·미국 등 선진국을 비롯해 20여 개 국가에 매년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약 285만 달러를 수출했다.
농진청 원예연구소는 화려한 꽃 색에 실내외 환경적응성이 뛰어난 품종개발을 목표로 2006년까지 비모란 65품종, 산취 12품종, 해왕환 1품종 등 총 78품종을 개발해 화훼 농가에 보급했다. 접목선인장 계통의 특색은 진한 적색, 적색, 황·적색계로 구색이 화려한 게 특징이다.
특히 비모란은 1960년대 초 일본에서 육성을 시작한 것으로, 파라과이 원산인 모란옥에서 적색의 실생을 분리시켜 접목재배한 것이 시초이다.
비모란이 국내에서 처음 육성한 것은 1970년도에 화훼농가에 의해 시작됐다. 1987년부터 농진청 원예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신품종 육성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급성장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비모란의 품종은 약 60여종에 이르고 있다. 이 품종들은 주로 원예연구소와 경기도 고양선인장시험장, 독농가에서 품종을 육성해 재배하고 있다. 비모란은 선인장 전체 수출물량 중 60∼70%를 차지하며 적색, 적황색, 핑크색, 오렌지색, 복색 등 다양한 구색을 가진다. 선호도에 따른 구색은 주로 적색, 진적색이나 적색이 60∼70% 정도이다. 적황색, 핑크, 복색 등이 30∼40% 점유하고 있다.
◇세계 시장 석권한 우리나라 접목선인장
접목선인장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선인장을 접을 붙여서 하나의 식물체로 만든 것을 말한다. 윗 부분인 접수(椄穗)는 관상용으로 보기가 좋은 빨간색이나 노란색, 분홍색 등의 화려한 색상과 모양을 가진 것들을 이용하지만 엽록소가 없어서 광합성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생할 수 없다. 이에따라 농진청은 광합성을 도와주고 양분과 수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뿌리가 있는 대목(臺木)을 이용, 접수와 대목을 인위적으로 연결해 잘 자라도록 접목선인장을 개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접목선인장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자생 선인장 한 포기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 접목선인장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세계 선인장 종류는 약 2500여 종
선인장의 종류는 약 2500여종으로 지구상에 가장 다양하고 널리 분포되고 있는 식물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은 잎 대신에 가시를 기지고 있다. 일반 식물들과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형태적으로는 선인장도 다육식물에 속한다. 다육식물은 식물체 특히 줄기나 잎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저수조직이 발달해 두터운 육질을 이루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류도 분명 다육식물이지만 선인장류가 너무 거대한 식물군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선인장을 따로 분류해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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