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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4' 리스트 레볼루션 테크존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 워치를 비롯한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구경하고 있다.
아주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 이혜림 기자 = 옷처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올해 CES의 '명품 조연'으로 등장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는 국내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초기 단계인 만큼 기기 형태는 대부분 시계가 주를 이뤘지만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스마트 워치' 앞에 발길을 멈췄다.
LG전자는 올해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라이프밴드 터치 시연존에는 전시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이들은 직접 손목에 제품을 착용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며 화면을 통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했다.
갤럭시 기어 2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는 신제품 대신 BMW와 공동으로 개발한 갤럭시 기어 전용 BMW i3 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갤럭시 기어로 BMW 전기차 i3의 배터리 현황·충전 시간·도어 개폐 현황·운행 기록 등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차량 온도 조절과 음성 인식 기능인 'S 보이스'를 통해 단말에 저장된 주소를 차량의 내비게이션으로 보낼 수 있다.
소니는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아이글래스'를 깜짝 공개했다. 이 제품은 축구와 같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선수나 점수 등의 경기 관련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준다. 파나소닉도 팔에 착용 가능한 4K 웨어러블 비디오 카메라를 선보였다.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제작된 SD카드 크기의 소형 보드(코드명 에디슨)를 공개했다.
특히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인텔은 웨어러블 기기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과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업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인텔은 바니스 뉴욕·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오프닝 세레모니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패션 업계와 공동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CES에 새롭게 마련된 리스트레볼루션 테크존에서는 버그 리미티드·쿠쿠·덴코 브랜즈·크로노스· 메타와치·넵튠·퀄컴 등 이 다양한 스마치워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는 홍콩 업체 이지오(EZIO)가 내놓은 주얼리 스마트워치와 목걸이가 눈에 띄었다. 이 제품은 LED를 통해 메시지 수신, 부재중 전화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아 배터리 소모량을 줄였다"며 "패션을 중시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스마트안경과 블루투스 헤드셋 등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 5120만대에서 2018년 1억37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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