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다운점퍼, '필파워' 표시 엉터리…합리적인 구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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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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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운점퍼 선택의 합리적인 소비자 구매는?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아웃도어 다운점퍼’의 품질(보온성 등)은 비슷한 수준이나 가격은 최대 1.4배 차이를 보인 가운데 다운점퍼 선택의 합리적인 소비자 구매가 요구된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아웃도어 다운점퍼 가격·품질’ 비교 정보에 따르면 조사대상제품 10종 중 6종만 필파워가 표시돼 있다. 또 6종 중 완제품의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은 3종뿐이었다.

필파워란 우모가 차지하는 부피(단위: inch3/30g)를 측정한 값으로 KS(한국산업규격) 상의 충전도(단위: mm)와 유사한 개념이다. 국제우모협회(IDFB)의 시험방법인 필파워는 값이 클수록 형태유지성능 및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조사대상 제품은 빈폴(아웃도어본파이어)·컬럼비아(아라라스)·아이더(제르곤)·K2(마조람3)·블랙야크(B5XK3자켓#1)·네파(어멘티 메카니컬 스트레치)·노스페이스(카일라스)·코오롱 스포츠(벤텀)·라푸마(헬리오스1)·밀레(빠라디소) 등 10종이다.

이 중 네파(어멘티 메카니컬스트레치)·코오롱스포츠(벤텀)·라푸마(헬리오스1)·아이더(제르곤)·노스페이스(카일라스)·K2(마조람3) 등 6종만 필파워 값이 표시됐다.

그럼에도 아이더(제르곤)·노스페이스(카일라스) 완제품의 필파워 값은 원재료 기준 표시의 필파워 값(800+·800) 보다 부족한 743·735를 각각 기록했다.

필파워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원료나 가공 직후 등을 기준으로 표시한 제품보단 완제품 기준 표 제품이 바람직한 선택이라는 게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완제품의 품질이지, 원료 자체 또는 가공한 원료의 품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환 소비자원 시험검사국장은 “제품에 표시된 700·800 등 필파워 표시는 충전재의 부피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숫자가 높은 제품이라고 보온성능 등 모든 기능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 겉감 및 안감의 성능, 충전재의 품질, 디자인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일상 생활·등산 등 활동 목적에 맞는 제품 선택을 당부했다. 아웃도어 다운점퍼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방풍·방수·발수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외부의 환경변화에 오랫동안 체온을 유지시켜줄 수 있어 고가다.

그러나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도 다운점퍼를 착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온성이 우수한 제품 선택도 무난하다. 실제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SPA(제조·직매형 의류) 다운점퍼 중 보온성이 우수한 제품(-19.6℃)은 아웃도어 다운점퍼와 비슷한 수준의 보온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도 소비자원은 세탁 시 기능성 겉감을 사용한 다운점퍼는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물세탁이 가능한 다운점퍼 겉감에 내수·발수 등의 기능이 있는 경우는 물이 쉽게 빠지지 않아 탈수, 건조가 어렵고 세탁에 의한 얼룩이 생길 수도 있어 안감 쪽으로 물이 빠지도록 뒤집어 탈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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