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수입 실적은 1억1743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 증가, 2011년(1억2087만 달러)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김치 무역수지는 2815만달러가 적자로 전년 423만 달러에 비해 565%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김치의 수입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대의 수출 시장인 일본에서 한국산 김치가 잘 팔리지 않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의 평가절하로 인해 김치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됐고 최근 한일관계 경색에 따라 김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에 대한 한국 김치 수출은 전년에 비해 22.1% 감소한 6585만 달러였다.
한국의 김치수출 대상국은 지난해 말 현재 총 60개국으로 2010년에 비해 6개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일 시장 의존도도 2010년 84.2%에서 2013년 73.8%로 매년 낮아지는 반면 네덜란드와 미국에 대한 김치 수출액은 이 기간 각각 37.1%, 27.7% 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소 관계자는 "김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한 대일 의존적 시장구조 개선, 제품 차별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적 과제의 해결,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다방면적 지원 등을 정부, 연구소, 업계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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