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선 정의당 대표 [사진=정의당 제공]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3일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 전에는 당선 가능성을 낮게 봤는데 실제 선거운동을 시작해 보니 승산이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며 "그래서 이번 재·보선 당선목표를 2+α까지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두 곳은 자신이 출마한 수원 영통과 노회찬 전 대표가 새누리당 나경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맞붙은 서울 동작을이다.
천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큰 후보지만 이명박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다. 비서실장은 국정운영과 철학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철학과 관점을 그대로 가져갈 것인지 선거운동 내내 물을 것이다. 4대강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임태희 후보가 답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천 대표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대표 모두 야권연대에 매우 부정적이란 소식을 직간접적으로 접했다"며 "앞으로 야권연대에 대해 그분들이 필요를 느끼고 제안한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볼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는 모두 새정치연합 책임"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또 "노회찬과 천호선이 당선되면 새정치연합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되는 것보다 박근혜 정부에 더 큰 경고가 되고 더 큰 야권이 될 것"이라고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큰 정의당, 더 큰 새정치연합이 돼야 2017년 정권 교체를 하고 박근혜 정부의 독주를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공동대변인인 박원석 의원도 이날 간담회에서 "동작과 영통은 원래 야당이 6대4로 유리한 지역인데 새정치연합의 공천 논란으로 5대5가 됐다"며 "후보적합도도 높고 정치교체 상징성도 큰 천호선과 노회찬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당지지율이 지방선거 때 미미했던 수치가 새정치연합의 재·보선 공천파동 이후 소폭 올랐다. 특히 영통과 동작에서 기존보다 꽤 올랐다"며 "민심이 달라졌다.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작을 지역구에서 노동당 등 진보정당 후보단일화에 관해선 "동작에서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가 이를 제안했는데 노동당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정의당은 내부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간접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