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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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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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2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유럽 경기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탓에 전날 11주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유럽 증시는 이날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실행에 기대감이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전일대비 0.7% 오른 344.35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5% 상승한 6706.2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0% 오른 9661.9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또한 1.25% 뛴 4413.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독일 경기둔화에 따라 ECB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확산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은 제조업 지표 악화에 이어 대기업 경기신뢰 역시 크게 후퇴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앞서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 Ifo가 발표한 9월 기업신뢰지수는 104.7을 기록해 1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월 수치인 106.3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Ifo 연구소는 독일 경제가 더 이상 매끄러운 성장 가도를 달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성장엔진인 독일 경제마저 휘청이자 시장에서는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ECB는 대대적 금리 인하와 함께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커버드 본드 매입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ECB가 야침차게 단행한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제에 눈에 띄는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자 ECB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부양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대규모 국채 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텔브랜덴부르기셰 스카파스의 마이클 카플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ECB가 언제든 경기 하강이 발생할 때 부양에 나설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주가 추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 독일 화학 및 제약업체 머크가 1.7%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가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오틴토 또한 2.4%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리오틴토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반면 TNT 익스프레스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내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라 주가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 밖에 아데코가 1% 이내로 떨어졌고, 씨드릴 역시 2%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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