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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청제공]
지난해 11월 산림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생활권 수목의 관리 주체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57.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실내소독업체가 24.0%로 나타나 비전문가에 의한 방제가 90%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전문가에 의해 살포된 농약 중 31%만이 병해충에 맞게 사용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처럼 비전문가에 의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병해충에 맞지 않는 농약 사용, 약제의 혼용, 부적절한 처방시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에 의한 생활권 수목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나무의 병을 진단하고 처방·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인 ‘인턴 나무의사’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으로 배출된 인턴 나무의사들은 1년간의 현장경험을 토대로, 향후 나무의사가 되면 더욱 차별화‧전문화 된 진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턴 나무의사 양성 과정’에서는 수목학, 수목생리, 산림병해충, 토양비료, 산림보호 등의 과목을 136시간에 걸쳐 교육하게 되며, 강사진은 대학교수, 산림과학원 강사, 도 소속 연구사들로 구성된다.
연구소는 나무의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생활권 수목의 전문적인 진료체계 구축은 물론, 양질의 전문일자리 창출도 가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인턴 나무의사’를 활용해 공원‧가로수 등 공공시설 수목을 대상으로, 기존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는 연구사와 함께 현장실습을 겸한 ‘나무진단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종학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산림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나무의사에 의한 전문적인 나무관리가 이뤄지고, 그 효과에 따라 국민의 관심증대와 함께 나무관리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턴 나무의사 양성을 통해 나무에게는 생명력을 불어 넣고, 도민들에게는 생활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양성과정에 참여할 ‘인턴 나무의사’들을 15일부터 19일까지 모집하고, 이후 심사를 걸쳐 48명을 선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농림, 조경분야 전공자 또는 연구·실무에 종사한 자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031-8030-6645)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산림청은 전문적인 수목진료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기술 전문자격으로서의 나무의사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산림보호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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