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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구내 나들가게에서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무인 출입과 셀프 계산 등 스마트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자체와 함께 올해 800개 스마트슈퍼를 육성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는 4일부터 26일까지 중기부에 신청하면 된다.
중기부가 스마트슈퍼 육성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선정하면, 지자체는 관할 지역에 있는 동네슈퍼 중 희망 점포의 신청을 받아 현장평가 등을 거쳐 스마트슈퍼 전환을 지원한다. 스마트슈퍼에 필요한 기술‧장비 도입 비용의 일부는 중기부가 점포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고, 지자체가 200만원 이상을 매칭 지원한다.
스마트슈퍼 육성사업은 동네슈퍼에 출입인증장치, 무인 계산대 등 무인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도입해 소상공인이 야간시간에 추가 매출을 올리고 노동시간을 단축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구내 나들가게, 그린마트(경기도 안양시), 대동할인마트(울산시 남구), 모아마트(강원도 춘천시) 등 5개 동네슈퍼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한 결과, 스마트슈퍼는 설치 이후 최대 40% 가까운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부터는 물류·마케팅 스마트화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심야 무인 슈퍼임을 고려해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온라인 소통 창구와 마케팅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나들가게 중심으로 활용되는 온라인 상품공급망에 가정간편식, 로컬푸드 등 신규 제품군도 확대한다.
또 동네슈퍼 점주가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기적인 온라인 교육과 스마트슈퍼 모델 점포·편의점 무인점포 현장 방문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무인점포에서는 담배, 주류 등 구매자 확인이 어려워 판매가 안 되는 제품군이 있기 때문에 구매자 신분 확인을 위한 대체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스마트슈퍼는 점주의 소득 증가와 노동시간 단축으로 여유있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며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에 부합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점원과 접촉을 꺼리는 고객의 욕구도 만족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관은 "비도시지역이나 공단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 늦은 밤까지 영업하는 동네슈퍼가 없어 생필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좋은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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