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회장 "산은, 외부 충격에 취약···BIS 13% 유지 총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23-06-20 1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강석훈 산은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 한전 적자로 산은 BIS 비율 1.95%p 낮춰

  • 대한항공 합병 3분기보다 더 늦어질 수도

  • HMM 컨설팅 이후 연내 SPA 체결 기대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강석훈 회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자본 확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은 재무구조가 외부 환경에 취약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자체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정부·국회 등과 추가 출자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동남권 산업 부흥을 명목으로 이전 계획을 성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강 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국전력 손실에 따라 BIS 자기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대해 "지난해 11월 이후 공기업 주식 1조원 현물출자, 후순위채권 1조3000억원 발행 등 자본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BIS 비율이 13% 미만으로 떨어지면 국제금융시장의 평가가 우려된다. 정부 상황도 녹록지 않지만 추가 출자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해부터 한전 지분법 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를 막기 위해 자본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34조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만 6조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고스란히 산은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연결된다. 실제 산은의 BIS 비율은 2020년 말 15.96%에서 올해 1분기 말 13.11%로 2.85%포인트 하락했다.

강 회장은 "한전 손실에 따른 BIS 비율 하락 영향만 1.95%포인트에 달한다"면서 "HMM 주가 변동과 한전 손실에 따라 산은의 자본비율이 흔들리는 등 산은 재무구조가 외부 변수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이를 안정화시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BIS 비율 권고치인 13%를 유지하면서 올해 자금 공급 목표 73조5000억원을 차질 없이 달성할 계획"이라며 "다만 산업은행의 비전을 달성하기에는 13%대 BIS 비율로는 부족하다. 충분한 정책 수행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현재 신고 대상 13개국 중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결정만 남았다"면서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심사 기한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HMM 자본 매각은 매각자문사에서 다수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태핑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회장은 본점 부산 이전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산은의 이전 공공기관 지정에 대한 심의·의결을 완료하고 지난 5월 국토교통부는 산은을 이전 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정·고시했다"면서 "산업은행에는 '지방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부에 제출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 산은 회장으로서 조직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역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