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카드는 오는 8월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인 IPC와 현지 수도 비슈케크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인 ‘BCKG(BCCARD Kyrgyzstan)’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여기에는 BC카드의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도 함께 참여한다.
양사는 이를 위한 주주간계약(SHA)에 최종 서명했다. BCKG의 총 자본금은 10억 4400만 KGS(152억원)으로 BC카드가 52.5%, IPC와 스마트로가 각각 30%, 17.5%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BCKG는 설립 후 현지 유일의 전문 매입사가 된다. 중점 과제로는 키르기스스탄 내 결제환경 혁신과 카드 산업 활성화 등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필수 자격(라이선스)을 모두 획득했다.
합작법인 설립에는 현지 정부의 카드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밑거름이 됐다. 이를 위해선 기존 결제환경에 대한 혁신이 필수적이었다. 그간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인프라는 은행별로 분산돼, 하나의 가맹점에도 복수의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단말기를 설치한 은행과 카드 발급 은행이 다를 경우에는 국제 브랜드사의 결제망에 일부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높은 결제수수료로 연결됐다. 은행 입장에선 추가 가맹점을 확보할 유인이 부족했다. 이러한 이유로 자국 내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작년 말 기준으로 단 3%(1만3000여개)에 그쳤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에 대한 돌파구를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프로세싱 기업인 BC카드로부터 찾았다.
BC카드 관계자는 “그간 은행들이 개별 관리했던 가맹점과 단말기를 통합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비롯한 다양한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며 “은행은 양질의 서비스 개발에, 가맹점은 수수료 부담 절감에 각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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