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대표는 이날 USTR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의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해 한국산 자동차 79만대가 미국에서 팔리는데 반해 미국산은 한국시장에 7000대가 판매되는데 그치고 있는 것은 받아 들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자동차부문에서 미국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핵심은 한국 자동차산업이 미국에서 누리는 것과 똑같이 미국업체들도 한국시장에서 제한없는 접근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USTR가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 노조 등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소고기 교역문제와 관련, 그는 미국이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과 일본이 과학적인 근거없이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에 '광우병통제국' 지위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 OIE의 기준이 완전히 준수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크 대표는 자신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조만간 전화접촉을 통해 실무협의에 착수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 김 본부장과의 접촉을 위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미 민주당의 마이크 미슈 하원의원이 하원의원 109명이 서명한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 한미FTA의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한데 대해 커크 대표는 "놀라운 일은 아니며, 내가 모든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면서 의회의 이러한 반대 기류를 돌리기 위해 USTR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으며 앞으로도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