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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훈 영남에어 대표이사, 고영섭 제주항공 대표이사, 김재건 진에어 대표이사, 정일영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왼쪽부터)(자료사진=)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 최근 동남아 저가항공사들이 동북이 지역의 일본의 항공사들과 합작 항공사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국내는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7월초 호주 콴타스의 자회사인 젯스타가 일본항공(JAL)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다. 자본금은 모두 2억 달러이며 지분은 51대 29이며 일본항공이 51%의 지분을 갖고 2012년 하반기 취항을 목표로 하고있다.
전일본공수(ANA)역시 말레이시아 에어아시가그룹과 합작항공사를 설립하며 투자지분은 51:49로 전일본공수가 51%의 지분을 출자한다. 취항일은 오는 2012년 하반기이다.
이에 앞서 전일본공수는 지난 2010년 5월 홍콩 투자그룹 퍼스트이스턴과 33.4%와 33.3% 지분을 각각 투자해 저가항공사 ‘피치’를 설립했지만 또 다시 에어아시아와 합작을 추진했다.
△한국시장 진입에 실패한 동남아 저가항공
지난 2007년 11월 인천 안상수시장과 타이거항공의 토니 데이비스 회장이 조인식을 통해 동북아 최초 외국인 합작 항공사의 출범을 알렸다. 하지만 국내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영남에어 등이 연대해 타이거항공의 국내 진출을 반대했다.
국내 저가항공사 대표들은 청와대와 국토해양부에 외국 저가항공사의 진입을 막아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2007년 인천시의 국정감사 기간 이인제 국회의원은 안상수 시장을 질타하며 외국 합작 항공사를 추진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인제 의원은 “국내 항공사들은 인천시가 51%의 인천타이거 항공 지분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인 주도권은 49% 지분을 가진 타이거항공 측이 행사할 것으로 보고, 국가 전략산업인 항공산업을 외국에 내주는 꼴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인천타이거항공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항공사 면허를 취득 하지 못하고 철수 했다. 일부 사회단체들은 외국 항공사가 국내에 진입 할 경우 항공요금이 낮아지는 등 도움이 될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같은 건의는 받아 들여 지지 않았다.
△국내 항공업계, 힘모아 동남아 저가항공 진출 막는다
일본 항공사 들이 앞 다투어 외국의 저가항공사와 합작 법인 설립하는 것은 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 국내 항공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신생항공사는 최근 설립되면서 여러 가지의 기회가 있지만 국내의 저가항공사들의 경우 이미 자체적으로 설립해 운영이 되고 있어 협력 관계는 쉽지 않다”잘라 말 했다.
무엇 보다 지난2007년 국내 항공사들이 연대하여 인턴타이거항공사의 합작을 무산 시킨 사례가 있어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항공사 관계자는 “ 외국의 합작 항공사가 국내 진출한다면 국내항공사들이 연대해 투쟁에 나설 것이다 “며 ” 한국 내 정서를 무시하는 외국 항공사 진출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한국 진출에 긍정적이지만 2007년 인천타이거항공의 진출이 좌절된 만큼 한국 국민의 정서를 감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 진출을 위해서는 기존 항공사와의 마찰을 줄이는 방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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