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ERC(Egyptian Refining Co.)가 2007년 8월 발주한 이 공사는 계약 당시 공사비만 약 18억 달러로 한국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가운데 최고 계약 금액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3년 이상 공사가 지연되면서 ‘계약취소설’까지 나돌았지만 지난 7일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유럽투자은행(EIB),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4개 금융기관 및 민간은행들이 융자계약을 갱신했다.
카이로에서 열린 투자서명식에서 간주리(Mr. Kamal El Ganzouri) 이집트 총리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관계사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이집트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4일에는 융자은행들의 주간사 은행인 토쿄-미쓰비시 UFJ 런던지점에서 공식적으로 금융완료를 선언, 중단 3년여 만에 이집트 정유플랜트 공사 계약이 정식 발효돼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이 공사는 이집트 카이로 북쪽 20km 지점의 카이로 복합 정유단지 내에서 일일 8만 배럴의 정유 처리 능력을 갖는 감압 증류 시설과 수첨 분해 시설 및 잔사유 열분해 시설 등을 포함한 고도화 시설 및 부대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GS건설은 201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기술선 선정과 기본설계를 포함한 설계, 구매, 공사, 시운전 등 정유 공장 건설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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