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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아운수 소속 노선버스 213대에 설치되는 '보이는 번호판' [사진 = 서울시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버스정류소 구간에 여러 대의 버스가 동시에 정차해 전면 표시 노선 번호가 가려지던 불편을 해결하면서 부수입 창출도 가능한 방법을 버스회사가 개발해 주목된다.
서울시는 정류소에 일렬로 들어온 버스 번호를 확인하기 어려운 시민 불편을 덜고자 일부 버스에 앞문이 열릴 때 노선번호가 보여지는 번호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우이동~종로~서대문역 구간을 지나는 101번을 비롯한 서울시 9개 노선 213대의 시내버스 앞문에 측면 형태로 펼쳐지는 번호판을 설치하고 지난 12일부터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 번호판이 설치된 버스는 동아운수 소속 노선(101번, 151번, 152번, 153번, 410번, 1115번, 1165번, 8111번, 8153번)이며 시민 반응을 고려해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번호판 고안은 동시에 여러 대의 버스가 정류소에 정차할 경우 전면에 표시된 노선번호는 앞차에 가리고, 측면은 각도 차이 탓에 차량 가까이 다가가야 확인가능한 불편을 줄여보고자 고민하던 어느 대형 버스회사의 고민 끝에 탄생했다.
아이디어를 낸 동아운수의 임진욱 대표는 "노선번호 아래의 광고 수입, 아이디어가 지방으로 확대될 경우 받을 수 있는 관련 특허료 등 수입창출 효과도 기대돼 서울시의 재정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권오혁 버스관리과장은 "이번 보이는 번호판처럼 앞으로 버스 업체가 자발적으로 시민의 버스이용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더 좋은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해 버스이용환경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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