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지역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인도·중국본토펀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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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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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올해 해외펀드 수익률이 투자지역에 따라 극심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연 50%에 육박하는 대박부터 30%의 손해를 안긴 쪽박까지 지역에 따라 펀드 수익 편차가 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출시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인도 및 중국본토펀드 수익률은 각각 45.83%, 21.42%였다.

인도는 지난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하면서 시장 친화적 경제개혁 정책인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에 센섹스지수가 34.42% 오른 상황이다.

중국도 후강퉁(상하이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등 외국인 주식투자 개방과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가 38.83% 올랐다.

연초 이래 북미펀드의 수익률은 15.84%였다. 일본 및 유럽펀드는 각각 8.82%, 5.5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반면 러시아펀드는 -29.81%로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동유럽 등 신흥유럽(-17.06%) 및 중남미(-8.26%)펀드도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경제 제재와 국제 유가 급락으로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가 올해 37.86% 폭락하면서 러시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MICEX도 달러 기준 36.61% 내려앉았다.

브라질도 자원 생산국에 대한 시장의 우려 속에 헤알화 가치가 8.74% 떨어져 보베스파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7.92% 하락했다.

최근 국제 유가 급락으로 인해 신흥국 가운데서도 중국·인도 등 자원 소비국과 러시아·브라질 등 자원 생산국의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면서 펀드 성적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4개국을 브릭스(BRICs)로 묶어왔으나 올해는 이런 분류가 무의미해졌다.

전체적으로 세계 전 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펀드는 2.50%를 기록했고, 글로벌 신흥국 펀드는 -5.68%의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미국 경제 회복 및 일본·유럽의 회복 지연에 따른 달러 강세라는 흐름 속에 각국의 경기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각 국가별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가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시장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2.20%에서 내년 3.00%로 성장이 예상된다.

또 유로존은 올해 0.80%에서 내년 1.20%로, 일본은 올해 0.90%에서 내년 1.00%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7.40%에서 내년 7.00%로 성장 둔화가 뚜렷해지고, 러시아는 올해 0.50%에 이어 내년 0.05%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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