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현기 울주JCI 신임회장 취임 "우리들이 바로 우리가 바라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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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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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양 미나리' 가업 '자부심···'2009년 건설업 전환JCI 가입

  • 청년·지역민들 위한 지원사업 중점

최현기 울주JCI 신임회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울주JCI는 청소년 및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봉사활동과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정하균 기자]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언양 발전을 위해 뒤에서 남모르게 애쓰는 사내들. 앞으로 1년간 이들을 이끌 수장은 언양지역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울주JCI 최현기(37·44대) 회장은 초·중·고교를 언양에서 다니고 인근지역에서 대학을 나왔다.

군에 입대, 전역 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쳇바퀴 돌듯 이뤄지는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만만치 않은 수도권 생활에 점점 지쳐갔다.

"시골 촌놈이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죠. 연고도 없는 서울 생활은 저에겐 긴 한숨만을 쉬게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가업(언양 미나리)을 이어 받으러 내려와라."는 형님의 전화.

고향으로 내려온 최 회장은 갑작스러운 농사일에 익숙할 리 없었다.

하지만 자부심 하나로 힘껏 일했다. 서울 및 휴게소 등에 납품하면서 일본 진출도 시도했다. 그러나 농산품 수출규제가 엄격해 좌절됐다.

이후 농사면적이 줄어들고 수요대비 공급이 맞지 않아 어려움에 맞닥드렸다.

그런던 중 KTX가 개통돼 재배면적이 축소 되는 등 시각적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최 회장은 더이상 자신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의기소침해지던 시절, 최 회장은 2009년 건설계통으로 업을 전환하면서 정장과 검은 구두를 신기 시작했다. 이때 울주청년회의소(울주JCI)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사업을 하다 보니 이 단체가 눈에 보였죠. 사실 제 사업의 원동력도 JCI의 문화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청년회의소 특성상 사람들과 토론하고, 대면하는 일이 잦다 보니 용기가 생겼다.

그는 "JCI가 청소년 및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봉사활동과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는 청년들과 시민들, 대학생을 위한 실질적 지원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년간 임원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를 통해 젊은 리더를 양성해 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청년이 바로서야 우리 지역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다.

앞으로 1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울주JCI를 이끌 그에게 가장 큰 고민은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다.

그동안 'JCI'하면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다. '정치사관학교'라고 불리며 정치를 하기 위해 의례 거쳐가는 코스라고 인식됐던 것이다.

최 회장은 "지역사회 계발 및 지역창출사업을 위해 개인의 능력개발이 중요하다"며 "JCI의 활동은 지자체의 예산을 다루는 것과 비슷하지만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무조건 JCI에 가입한다면 오판을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2018년 울주군이 역사적 지역으로 인정받는 해(1000년)가 된다"며 "사업적인 부분보다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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