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尹, 총장후보 때 檢개혁 의지 피력…이후 스스로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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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2-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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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N 방송 출연해 임명 당시 상황 설명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지난해 9월 1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 시 전(前) 정권의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검찰주의자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실장은 지난 1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나와 이같이 언급한 뒤 “국민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 슬기롭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때를 회상, “최종 총장후보 4명 가운데 1명을 선택하면서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그 기준을 발표했다”면서 “누가 가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의지가 강한지가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 면담 때 가장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게 윤 후보였다”면서 “그러나 이후 윤 후보의 행동을 보면 검찰 개혁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스스로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실장은 윤 후보가 자신의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를 향해 “스스로 문제 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어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해 피의자를 다 죽여놓고 나중에 ‘죄가 없으면 법원에서 무죄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면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11일 대선 후보들의 2차 TV 토론과 관련해서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만, 윤 후보의 경우 오만하다는 것과 거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국가 비전에 대한 메시지보다는 네거티브에 치중했다”고 꼬집었다.
 
여야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에는 “외교에 있어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은 중요하다. 따라서 검증 대상이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 비중이 너무 높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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