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IPO, 대어급 실종에도 키움증권 실속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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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4-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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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16개사 신규상장 인수대가 148억

  • 덩치 작지만 따상 '실속파'가 짭짤

  • 키움-꿈비, 삼성-금양그린파워 흥행

  • 오아시스 상장철회 여파 일부 타격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증권사들의 주관 수수료도 감소했다. 지난해와 달리 조 단위 '대어'가 사라진 가운데에도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실속을 챙겼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수수료가 급감하는 쓴맛을 봤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스팩·재상장·리츠를 제외하고 신규 상장기업은 16개로 집계됐다. 이를 상장 주관한 증권사들이 인수 대가로 받은 수수료는 148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받기로 했던 163억원보다 9% 감소했다.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 주관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브젠, 제이오, 나노팀에 대해 상장을 주관하면서 35억원가량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들 3개 회사 외에도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오아시스 주관을 맡았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약 7억4400만원을 인수 대가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해 1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오아시스는 약 16억원을 인수 대가로 지불하기로 했으나 부진한 수요예측에 상장철회를 결정하면서 한국투자증권 측 수수료도 줄어들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한주라이트메탈, 스튜디오미르, 엘비인베스트먼트에 대해 주관을 맡았으며 인수 대가로 18억원을 받았다. 이들 회사가 모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기존 17억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가장 실속을 챙긴 건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1분기 꿈비와 샌즈랩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꿈비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547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 희망범위를 초과하는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샌즈랩은 경쟁률 1326대 1로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에서 결정됐다.

꿈비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샌즈랩도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69% 뛰었다.

키움증권의 인수 대가도 기존보다 33% 증가한 25억원으로 늘어났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주관 건수가 1건에 그쳤지만 올해는 기분 좋게 출발을 한 모습이다.

삼성증권도 1분기 금양그린파워,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대해 주관을 맡았다. 금양그린파워가 수요예측에서 1298대 1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수 대가로 받은 수수료도 기존 6억2200만원에서 10억8400만원으로 74% 급증했다. 금양그린파워 역시 희망범위를 초과하는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다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수요예측에서 27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해 이 회사 인수대가는 19%가량 감소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모가도 희망범위 1만6000~2만1000원보다 낮은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이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오아시스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상장 주관을 맡았는데 두 회사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의 인수 대가는 기존 21억원에서 4억1600만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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