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여파에 '전세→월세' 가속…주거 선택권 좁아진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여파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고, 월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신규 아파트 입주 지연과 재건축·재개발 규제,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으로 주택 공급이 막힌 영향이다. 무주택자들이 갈수록 월세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시장'에 내몰리는 상황이다. 정부의 보완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전세 물건 급감과 월세 폭등 현상이 이어졌고,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수록 이런 추세가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2만173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 1만8280건과 비교해 10.3% 증가한 규모다. 이미 임대차 시장은 사실상 월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3만745건으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65.3%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보면 전세는 1.9% 줄어든 반면 월세는 38.8%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세 매물이 시장에 늘어나고 있지만 월세는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월세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