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82% '고이즈미 이후 최고'…외교 성과가 견인 지난달 말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82%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출범 직후의 8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직전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출범 직후 지지율이 51.6%였던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 지지 속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지율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는 출범 직후 이어진 세계 주요국과의 외교 일정이 꼽힌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불과 열흘 만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미·일 정상회담, 경주 APEC 정상회의까지 연이어 소화했다. JNN 조사에서는 이같은 외교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83%에 달했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 중국 정상과 각각 회담을 가진 점은 큰 관심을 모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한국이라는 중요한 이웃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가장 우려가 컸던 중·일 관계에 대해 “내가 (정상회담에서) 강조한 것은 현안과 의견이 차이가 있을수록, 정상 간에 직접 그리고 솔직히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번 회담이 일·중 양국이 여러 과제와 협력 (분야)에 대처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