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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무대 감싸안은 여섯 시인의 '낭독 극장' 오늘 지나고 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날씨에게/하루도 같은 하늘을 준비하지 않은/나의 날씨에게/어제 날씨는 없었던 것처럼/나는 늘 말해/이 세상에는 너와 나 둘이면 충분해/다른 건 필요없어 가을비 내린 지난 19일 저녁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김혜순, 시하다-신작 시집 낭독회’가 열렸다. 김혜순 시인을 비롯해 김상혁, 신해욱, 안태운, 유선혜, 황유원 시인까지 6명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낮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시를 읽어 내려갔다. 1시간 30분 동안 김혜순 시인의 신작 &l 2025-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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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네 리뷰] 치통처럼 번지는 불안, 파도치는 감정…'어쩔수가없다' "낭만적이네요. 이 조명, 온도, 습도···." 한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남긴 말이다. 장소, 날씨, 몸 상태 등 하나하나가 모여 '분위기'를 만든다는 의미다. 영화도 마찬가지. 그날의 기분, 나의 경험이 영화의 '평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최씨네 리뷰'는 필자의 경험과 시각을 녹여 관객들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다. 조금 더 편안하고 일상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미국에서는 해고를 '도끼질한다'고 표현한다죠. 한 2025-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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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만 영화의 글로벌 교류 이끌어 지난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8편의 대만 영화가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대만의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공식 출품작 ‘왼손잡이 소녀(Left-Handed Girl)’가 포함돼 영화계와 영화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서는 대만 및 대만 공동제작 프로젝트 5편이 소개돼 글로벌 투자자 유치와 공동 제작 기회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만 영화 산업의 국제 협업 가능성을 한층 확 2025-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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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신간] AI MBA 外 AI MBA=강시철, 곽영길 지음, 열린책들. 저자들은 인공지능(AI)을 아는 리더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아주경제신문과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을 이끄는 곽영길 회장과 강시철 제노시스AI헬스케어 부회장이 AI 시대의 리더를 위한 실천적 경영 가이드를 내놨다. 이 책은 리더가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경영 전략과 조직 설계 방식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실전형 MBA 가이드다. AI 시대에 걸맞은 의사 결정 구조, 리더십 방식, 조직 문화를 설계할 수 있는 AI와 경영을 합친 새로운 경영 모델을 제시한다. 2025-09-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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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화실 3주년…수묵으로 빚은 '우주' 송정화실이 창립 3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1층에서 기념전 《Our Universe. Part 1》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피에트라산타의 일백헌(ILBAEKHEON)으로 이어지며, 한국 전통 수묵의 정신을 세계와 나누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문인화와 서예 작품 35점이 공개된다. 길이 3m에 달하는 대작부터 새로운 시도가 담긴 표구 작품까지, 먹빛과 여백을 활용해 전통 기법과 현대적 감각을 아우른다. 송정 장명선 작가는 &ldquo 2025-09-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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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수익 미분배 문제, 교육으로 예방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재단)이 오는 25일 <예술인 권리 지키기: 수익 미분배 예방부터 대응까지>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교육은 예술인의 경제적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으로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재단은 예술인의 권리보호와 복지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특히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예술인권리침해행위에 대한 신고창구인 ‘예술인 신문고’를 운영하 2025-09-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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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으로 전하는 가을 인사⋯ 한국후지필름㈜, '마음 한 장 사진편지' 캠페인 전개 한국후지필름㈜은 가을을 맞아 아날로그 사진문화 확산을 위한 특별 캠페인 ‘마음 한 장 사진편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브랜드 캠페인 ‘소소일작’의 일환으로 사진과 손편지를 결합해 따뜻한 소통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디지털 피로도가 확산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라이팅 힙(Writing Hip)’ 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필사, 다이어리 쓰기, 문구류 수집 등 아날로그적 취향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한국후지필름은 손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쓰 2025-09-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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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괴수 우화 '프랑켄슈타인'과 부산 찾다(종합)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또 하나의 세계적인 시선을 불러 모았다.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이 열리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한국영화에 대한 존경과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전했다.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갈라프레젠테이션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박가언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함께하게 돼서 기쁘고 흥분을 감출 수 없 2025-09-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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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봉준호·박찬욱 韓영화 늘 새로운 자극"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봉준호·박찬욱 감독과 한국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갈라프레젠테이션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예르모 박가언 프로그래머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참석했다. 앞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들을 엄선해 소개하는 섹션이다. 올해 갈라프레젠테이션으로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천재적이지만 이기 2025-09-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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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 경주로…'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 열려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문화와 역사, 철학의 언어로 말하는 자리가 경주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경주시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일대에서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천년의 길 위에서 별을 바라보다’다.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 정상회의’ 핵심 의제인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다룬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가, 조지 2025-09-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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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0주년 앞둔 정경화 "죽을 때까지 음악에 매달려야" “정말 지나면 지날수록 너무 힘들어요. 예전엔 ‘하면 잘된다’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림도 없어요. 죽을 때까지 음악에 매달려야 해요.” 데뷔 60주년을 앞둔 ‘K-클래식의 원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7)는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생은 생각하는 것과 너무 다르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정경화는 음악적 동반자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오는 11월 뉴욕 카네기홀에 서는 등 미주 투어에 오른다. 해외 무대에 앞서 국내 관객들과도 만난다. 오 2025-09-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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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손예진 "20대는 작품으로만 남아…지금 이 자리의 원동력"(종합)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손예진이 부산에서 관객을 만났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나선 그는 배우로서의 불안과 희망, 그리고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다시금 무대에 선 소회를 털어놨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의 삶과 작품 세계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였다. 손예진은 자신을 이 자리에 세운 건 결국 작품을 사랑해준 관객들이라며 감사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런 기회가 많지 2025-09-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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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손예진 "'사랑의 불시착' 리정혁 잊을 수 없어…인생 바꿔 준 작품" 배우 손예진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언급, '인생을 바꾼 작품'이라고 평했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에서는 배우 손예진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이날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은 촬영하는 동안 매일 매일이 행복했다"고 웃었다. 그는 "아기 낳고 기억력이 감퇴 되어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갑자기 스위스 촬영이 떠올랐다. 스위스 촬영은 초반에 찍었는데 그걸 엔딩까지 찍어야 했다.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리정혁(현빈 분)을 만나러 2025-09-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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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손예진 "첫 부국제, 드레스만 생각나…혹독한 다이어트 감행" 배우 손예진이 처음 방문 했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추억을 언급했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에서는 배우 손예진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이날 손예진은 "처음 왔을 때는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다만 당시 입었던 드레스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드레스를 고르는 게 (배우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어느 정도로 붙는지 얼마나 파였는지 세세하게 신경 쓴다. 그리고 (드레스를 입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한다. 아마 모든 여배우가 그럴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 2025-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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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옥션, 홍콩 근현대미술 가을 경매 개최 필립스옥션은 오는 27일과 28일, 아시아 진출 10주년을 기념하여 홍콩에서 근현대미술 가을 경매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7일 열리는 이브닝 경매에서는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 톰 웨슬만(Tom Wesselmann)과 루스 아사와(Ruth Asawa) 등 세계 미술시장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조나단 가드너(Jonathan Gardner), 로이 할로웰(Loie Hollowell) 등 차세대 유망 작가들의 주목할 만한 작품도 함께 공개된다. 특히 이브닝 경매 출품작의 약 3분의 2는 이번에 처음 경매에 소개되는 작품이며, 지난 1 2025-09-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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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손예진 "'어쩔수가없다', 천만 공약…박찬욱 감독님과 코스튬 입고 댄스" 배우 손예진과 이병헌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천만 공약을 내걸었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박희순, 염혜란이 함께했다. 이날 손예진은 "극 중 배우들이 코스튬을 입고 춤추는 장면이 있다. 우리 모두 코스튬을 입고 서울에서 가장 북적이는 곳인 명동이나 코엑스에서 춤을 추도록 하겠다"며 "감독님도 포함해서 추겠다"고 선언했다. 이병헌은 2025-09-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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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어쩔수가없다' 손예진 "이병헌과 부부 연기? 리허설 없이도 호흡 척척" '어쩔수가없다' 이병헌과 손예진이 부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박희순, 염혜란이 함께했다.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이병헌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마침내 이 작품으로 부부 연기를 하게 됐다. 선배님의 연기를 실제로 보고 싶었고, 부부 연기라는 건 아주 자연스럽고 물 흐르듯 이어지는 친밀함을 표현해야 해서 더 2025-09-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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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초기는 미국인 설정이었지만…" 박찬욱 감독이 오랜 세월 끝에 '어쩔수가없다'를 영화화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박희순, 염혜란이 참석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하루아침에 해고된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지난 베 2025-09-18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