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이 11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수급상황이 안정되더라도 두바이유의 연평균 가격이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투기자본의 석유시장 유입에 따른 영향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의 세계에너지센터(CGES), 미국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CERA)·에너지 정보청(EIA) 등은 최근 올해 유가전망을 잇따라 발표했다.
특히 국내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3분기에는 11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CERA는 지난달 말 제시한 유가전망에서 공급부족 등의 영향으로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은 2분기 108.50달러에 이르고, 3분기에는 110.50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도 109.50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 한해 평균 105.8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CERA는 그러나 공급부족이나 수요부족 등의 영향이 없을 경우에는 2분기 93.50달러, 3분기 88.50달러, 4분기 85.50달러로 연 평균 89.79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북해산블렌트유와 서부택사스중질류(WTI) 가격은 2분기에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 한 후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CGES는 17일(현지시간)북해산블랜트유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2분기 평균가격은 배럴당 100.20달러로 1분기(94.0달러)보다 6달러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86.10달러, 76.80달러로 전망하고 연평균 기준유가는 93.30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GCGES는 석유수급상황이 악화돼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배럴당 연평균 101.80달러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CERA는 지준유가를 전제로 배럴당 WTI 평균가격은 2분기 97.00달러, 3분기 93.00달러, 4분기 89.67달러로 예상하고 연 평균으로는 94.11달러로 전망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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