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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추이 | ||
취업준비생 줄고 구직단념자 늘고
2월 졸업시즌 앞둬 전망도 '흐림'
경기침체로 인해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칼바람 한파가 불어 닥치고 있다. 취업자는 10만3000명이나 하락했으며 실업자는 84만8000명에 달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286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0만3000명이나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고용상황을 말해주는 모든 수치들은 부정적인 시장상황을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2월 졸업시즌을 앞두고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사회로 나올 예정이지만 경기침체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의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취업자, 두 달 연속 마이너스
1월 취업자는 10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두 번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충격적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1만2000명 감소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도 매우 크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0.8%포인트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에서 62만2000명, 30대에서 73만9000명으로 각각 2.1%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
산업별로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9%), 농림어업(1.2%)은 소폭 증가한 반면 제조업(-3.2%), 도소매·음식숙박업(-1.6%), 전기·운수·통신·금융업(-2.3%), 건설업(-2.4%) 등 전반적으로 모두 감소세가 심화됐다.
직업별로 보면 화이트칼라인 사무종사자(3.0%)와 전문·기술·행정관리자(0.2%)는 늘어났으나 서비스·판매종사자(-0.9%)와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2.2%)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떨어졌다.
이같은 흐름은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에서도 관측됐다. 취업자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3.3%)은 증가한 반면 임시(-2.6%)는 감소했다. 특히 일용직에서는 -6.3% 큰 폭으로 감소해 빈곤층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취업준비생 감소, 구직단념자 급증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만6000명이나 증가했다.
그러나 정구교육기관통학, 입시학원,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을 포함한 취업준비인구는 3만9000명(-6.9%) 감소해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14만7000명(5.4%) 늘은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인구는 모든 연령에서 증가해 충격을 주는 가운데 특히 20대에서 5만1000명(21.3%)이나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교육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경력자를 우대하면서 사회초년생인 20대들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취업할 의사와 일할 능력은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단념자’ 역시 4만1000명으로 33.5%나 증가해 고용한파를 실감케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용불안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월에는 졸업시즌으로 50~60만명의 고등`대학교 졸업자들이 대거 사회로 나오는 반면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어 실업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성장 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 취업자가 20만명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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