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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햅틱 아몰레드' ▲ LG '아레나' |
차세대 사용자환경(UI)과 고화질로 무장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이 국내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차세대 풀터치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가 하반기 전략폰인 '아레나폰'을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30일 글로벌 전략폰인 제트폰의 국내 버전 '햅틱 아몰레드폰'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프리미엄급 풀터치스크린폰으로 그동안 쌓아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풀터치폰 첨단 기술력을 총 집약해 놓은 결정체다.
양사는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각각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전자는 햅틱 아몰레드폰으로 ‘보는 휴대폰’ 시대를 선언하고 최고급 화질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LG전자는 아레나폰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S클래스 3D UI'과 '멀티터치' 기능으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자체 개발한 멀티터치 기능과 UI를 통해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용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폰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장착했다.
신제품 명칭도 국내 시장에서 2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는 인기 풀터치폰 ‘햅틱’과 AM OLED를 합친 것이다.
삼성전자가 고화질 휴대폰 전략을 추구하는 배경에는 최근 휴대폰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일기획 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서 10~30대 국내 휴대폰 사용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휴대폰 이용 시 통화기능 사용 비중은 응답자의 20.3%에 그친 반면, 메시지· 게임· DMB· 카메라· 인터넷 등 보는 기능에 대한 사용 비중은 60%를 넘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사용의 중요한 척도로 화질이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주목하고 디스플레이 1세대인 흑백 LCD와 2세대인 컬러 TFT-LCD를 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 OLED를 도입해 휴대폰 화질을 3세대로 진화시켰다.
AM OLED는 LCD화면보다 선명한 화질과 자체발광으로 자연색감을 거의 100% 표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햅틱 아몰레드 폰은 국내 풀터치폰 사상 최대인 3.5인치 화면에 기존 WQVGA(400×240)급보다 4배 이상 화질이 뛰어난 WVGA(800×480)급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아레나폰에 탑재된 큐브 형태의 3차원 입체 그래픽 ‘S클래스 UI’를 집중 부각 시키고 있다. 기존 평면 UI와는 달리 복잡한 터치폰 기능을 누구나 쉽게 직관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또한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조작하는 ‘멀티터치’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멀티터치 기능은 삼성의 ‘원핑거 줌’ 기능과는 달리 스크린에서 여러 개의 접점을 인식해 사진이나 웹페이지, 문서 등을 두 손가락으로 쉽게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다.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휴대폰의 외부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졌다”며 “이제는 사용의 편리함과 관련된 ‘내부 디자인(UI)'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제품이 사용자 편의성에 얼마나 더 밀접하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양사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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