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 국내 자산운용사로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투신운용, 한화투신운용에 이어 네번째다.
효율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연내 상해에 리서치 사무소도 설립할 예정이다.
한투운용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오는 25일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중국 본토 증권펀드'를 출시하고 사전모집을 거쳐 다음달 5일 펀드를 설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투운용은 지난해 12월 30일 중국외환관리국으로부터 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QFII) 승인을 받고 1억 달러 투자 한도 승인을 받았다.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중국 본토 증권펀드`는 홍콩 현지법인인 한국투자운용아주유한공사가 담당하고 중국 화안기금이 투자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화안기금은 2001년 본토 최초로 주식형 뮤추얼펀드를 운용하고 인덱스펀드, 머니마켓펀드(MMF), QDII 펀드 등도 중국에 최초로 선보인 자산운용사다.
펀드 편입 비중은 업종별로 유망 대표종목을 핵심으로 하고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소비관련주, 환경 및 뉴에너지 관련주, 산업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테마주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상해와 심천 증시에 상장된 300개 대표종목을 지수화한 CSI3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이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린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CSI300지수에 속해 있는 종목 가운데 홍콩 증시에도 상장돼 홍콩 법인에서 리서치가 가능한 45개 종목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250여개 종목에 대해서는 화안기금 리서치를 바탕으로 선별 투자할 계획이다.
서정두 한투운용 글로벌운용 본부장은 "다른 중국 본토펀드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바텀업에 의한 가치투자를 적용한다는 점"이라며 "중국 현지에서 제공되는 정보와 화안기금과의 투자자문을 통해 저평가 성장주 발굴과 초과수익률 추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운용은 일단 화안기금의 투자자문을 통해 연내 상해에 리서치 사무소를 오픈하고 3년내 중국 본토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운용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중국 본토 증권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두 종류로 출시되며 가입제한은 없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은 연보수 1.848%가 책정된다.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은 연보수 2.4828%로 1년 후부터 기간에 따라 판매보수가 적어진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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