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상에서 간단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일명 ‘웹게임’이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게임사들이 잇달아 웹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넥슨, 엔씨소프트,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온라인게임 업계 빅5도 이 시장을 겨냥해 신작을 출시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넥슨은 최근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웹게임 열혈 삼국을 전격 오픈했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70만명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통해 지난해 12월 '무림제국'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배틀히어로'의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무림제국와 배틀히어로는 자신의 종족을 육성해 타 종족과 PVP, RVR을 통해 경쟁하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특히 무림제국은 지난해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 시상식인 금령상에서 유저가 선정한 최고의 10대 웹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한게임은 최근 제주도에서 '한게임익스2010' 컨퍼런스에서 '바이시티'와 'LOST'를 전격 공개하며 웹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LOST는 중국 웹게임 전문개발사 조이포트가 개발한 작품으로 중세 팬터지 풍의 전략시뮬레이션이다. 바이시티는 국내 게임 개발업체인 블라스트가 제작한 부동산 기반 경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CJ인터넷은 이미 지난해 칠용전설을 통해 웹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마블박스라는 웹게임 전용 플랫폼을 공개하며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구체적인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지 않지만 웹게임 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5대 메이저를 포함한 주요 게임사들이 이처럼 잇달아 웹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에만 줄잡아 수십여종의 웹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가세하면서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웹게임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순식간에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계 관계자는 "웹게임 시장은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웹게임이 PC온라인이 아닌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을 통한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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