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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크린 시장 잡으려면 표준·전송 규격 협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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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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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경쟁력 강화위해 업체간 경쟁 치열

#1. 회사원 A씨는 집에서 TV로 보던 영화를 아침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이어서 보고 퇴근 후에는 PC에서 끝까지 감상한다.

#2. 대학생 B씨는 이동 중 휴대폰으로 혼자 즐기던 게임을 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졌다. 집에서 TV를 보던 친구는 바로 게임 콘텐츠를 TV로 내려 받아 이동 중인 친구와 대전을 펼쳤다.

휴대폰과 PC, TV 등 디지털 기기를 넘나들며 동일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3스크린(휴대폰·PC·TV)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3스크린이 상용화되면 하나의 콘텐츠를 구매해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블루투스 등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사람과 공유도 할 수 있다.

3스크린은 디지털기기 제조사 뿐 아니라 초고속 네트워크망을 제공하는 통신 사업자, 콘텐츠 제작사 및 보급사 등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애플과 같은 제조사들은 휴대폰·PC·TV 등 디지털기기에서 가진 경쟁력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구축해 사용자를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삼성앱스’와 애플의 '앱스토어'가 대표적이다.

통신 사업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네트워크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단말기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 라인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KT는 모바일과 PC중심의 콘텐츠 시장을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KT 쇼앱스토어’를 활용한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을 위해 개발자 등 서드파티를 지원하는 것도 기본 전략에 포함시켰다.

SK텔레콤도 IPTV, PC(네이트), 모바일 등의 각 서비스를 3스크린을 위한 기본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구글, 야후와 같은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 사업자는 운영체제(OS)와 플랫폼을 통합해 동일한 콘텐츠의 호환을 보장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스크린 시장은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거대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IT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3스크린 시대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휴대폰, PC, TV 등 기기 간에 오가는 방대한 데이터나 콘텐츠 등을 ‘클라우드’라는 하나의 서버에 모아놓고 이곳을 통해 누구나 동일한 데이터나 콘텐츠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3스크린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서 활성화하기 위해선 제조사, 통신사, 콘텐츠 업체 등이 호환, 표준, 전송 규격 등에 대한 협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다가오는 3스크린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본격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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