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아이폰 열풍에 이어 요즈음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가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애플의 히트 상품들인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는 감성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로 출시이래 줄곧 트렌드를 선도하는 최고의 제품으로 자리 잡아왔다.
이들 애플 제품의 강점은 무궁무진한 애플리케이션, 제품의 생태계를 새로 창조하는 관련 시스템의 구축 등이 자주 부각 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핵심 요소로 전사적인 브랜드 경영의 성공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애플은 ‘감성적 혁신’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전직원이 열정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디자인, 제품 설계, 네이밍 등 브랜드의 구성 요소를 모든 제품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이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맥, 파워맥, 아이북, 파워복, 아이폰 등 브랜드 네이밍의 일관성에서부터 색상, 디자인, 크기 등 외형, 심지어는 판매정책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이런 모든 요소에서 애플의 브랜드 가치를 먼저 고려하고 설계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애플’ 또는 ‘아이폰’ 이라고 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감성, 혁신 등을 떠 올리고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에서도 이렇게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몇 일전 일주년을 맞은 KT의 유선 대표 브랜드 쿡(QOOK)이 그 단적인 사례이다. QOOK 브랜드도 혁신적인 브랜드 파워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쿡은 브랜드스톡 조사결과 1분기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누렸다.
출시 1년도 안된 브랜드가 애니콜, 네이버, 이마트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가 된 것은 한국 브랜드 역사에 획을 긋는 대단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 2003년 시작된 브랜드스톡의 조사 이래 최단시간 1위라는 것이다. 이는 쿡이 출시 1년 동안 단순한 광고 캠페인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 강력한 브랜드 빌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KT의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생각 할 수 있다. 국가브랜드의 향상은 단순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수출, 투자의 유발 등 모든 분야에서 유무형의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 개최와 4강 신화라는 기적창출, 삼성·LG·현대 등 대기업들의 눈부신 성장, KT·SK텔레콤 등 통신기업들과 수많은 벤처들을 발판으로 한 IT강국의 명성 등을 통해 ‘역동적인 대한민국, 다이나믹 코리아’ 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한 최근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눈부신 성과와 강대국을 제치고 쾌거를 이룬 해외 원전 수주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브랜드 파워가 강화돼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개별적인 성과들을 활용해 국가브랜드 향상과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특히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G20은 우리나라 국가브랜드를 향상 시키는 새로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수 있다. 세계 정상들의 만남의 장을 통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순간을 우리는 국가 브랜드 향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도 G20 정상회의는 국·내외적으로 국가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 다양한 창조적 활동으로 이미지 강화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국가에서도 전략적인 국가 브랜드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애플과 KT의 사례에서도 이야기 했듯 브랜드는 관련 제품과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 효과의 혜택은 매출과 수익 등으로 결국 기업과 개개인에게 돌아간다. 이번 G20을 계기로 국민과 기업 등이 함께 힘을 모아 국가 브랜드를 향상을 위해 노력해 21세기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가진 한국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국가 브랜드의 향상을 위해 전국민들과 기업체들의 힘을 함께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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